[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애물단지가 돼 가고 있다. 갤럭시노트7은 발화 사고로 전 세계서 환불과 교환을 실시 중이다. 폭발 우려로 항공기 반입 자체를 금지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각 국 공항에 게시된 갤럭시노트7 금지문은 삼성전자에겐 또 다른 악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제품 회수율을 높이고 고객 불편을 해소키 위해 우선 한국에서 공항 임대폰 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15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이용자에게 비행기 탑승 관련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해외여행을 개획한 고객은 출국 전 반드시 최초 구매처(개통처)를 방문 후 교환 또는 환불을 받기 바란다”며 “출국 전 교환 또는 환불을 받지 못한 고객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방문 또는 15일 오후부터 공항(인천 김포 김해)에 마련하는 삼성전자 렌탈 코너(통신사 로밍센터 옆)를 통해 대여폰 서비스를 받은 후 비행기 탑승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과 미국 정부의 기내반입 및 사용금지 조치 때문이다. 한국은 전원을 꺼두면 되지만 미국은 아예 제품을 가지고 비행기를 탈 수 없다. 제품 판매가 없었던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항공사도 기내반입 금지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의 경우 반입하다 걸릴 경우 기소까지 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른 나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갤럭시노트7을 출시했던 국가는 ▲한국 ▲미국 ▲중국 ▲캐나다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호주 ▲뉴질랜드 ▲아랍에미레이트(UAE) ▲대만 ▲싱가포르 11개국이다. 판매량으로 보면 사실상 이번 조치는 한국 미국 중국 고객이 대상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등 해외서도 이 서비스를 제공할지 검토 중이다. 한국의 경우 공항에서 환불도 해준다. 갤럭시노트7 환불과 교환 기간은 오는 12월31일까지다.
한편 갤럭시노트7 기내 반입 금지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 하락에 직격탄이다. 공항은 세계의 관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공항 비치 모니터와 TV 등 전자제품 공급 경쟁을 치열하게 벌인다. 갤럭시노트7 폭발 우려 공지는 삼성전자에겐 원치 않는 부정적 광고판이다. 갤럭시노트7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마저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