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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X 여전히 활개…100대 사이트에 661개 설치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정부가 수년전부터 액티브X 퇴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사이트에 액티브X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윤종오 의원(무소속)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100대 사이트에 액티브X가 661개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액티브X는 윈도 PC에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해 웹상 문서나 콘텐츠를 PC에서 이용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특정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설치된다. 하지만 각종 악성코드 유포나 운영 비용 절감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며 전세계적으로 퇴출되는 추세다.

우리 정부도 2017년까지 액티브X 대체기술과 웹표준 기술개발, 웹표준 전환 등 민간분야 100대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를 걷어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포털(144개,23.2%)은 물론 금융(140개, 22.5%), 교육(64개, 10.3%), 엔터테인먼트(57개, 9.2%) 등 주요 웹사이트에 액티브X가 활개를 치고 있다.

주로 결제(190개, 30.6%)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멀티미디어(130개, 20.9%), 보안·인증(93개, 15%), 전자문서(68개, 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액티브X가 가장 많이 설치된 사이트는 네이버(52개), 다음(41개). 신한은행·IBK기업은행(28개), 넥슨(23개), 현대카드(22개)순이었다.

100대 사이트 중 액티브X가 1개도 설치되지 않은 ‘액티브x프리’사이트는 14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100대사이트의 액티브X 수는 1644개에서 621개로 줄었다. 하지만 퇴출된 액티브X 중 일부는 범용프로그램(EXE파일)으로 대체됐지만 범용프로그램 사용 현황과 관련한 통계자료는 없다.

이와 관련 미래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올해 9월부터 액티브X와 범용프로그램(exe)파일 설치 현황을 조사에 착수했다.

윤종오의원은 “액티브X 퇴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웹표준화 속도가 더디다”며 “쾌적한 웹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와 민간 모두 웹표준 도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 : 윤종오 의원실>
<자료 : 윤종오 의원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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