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공수가 바뀐 스마트시계다. 삼성전자가 먼저 출발했지만 애플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주도권을 굳혔다고 평가하기는 이른 시점. 또 한 번의 신제품 대결이 벌어진다.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애플워치 시리즈2’를 공개했다.
애플워치 시리즈2 제품군은 4종이다. ▲기존 스테인레스 소재 369달러부터 ▲애플워치 나이키플러스 369달러부터 ▲애플워치 에르메스 1149달러 ▲세라믹 소재로 만든 애플워치 에디션 1249달러부터다. 출시는 9월16일. 예약판매는 9일부터 시작한다.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 27개국이다. 제품군에 따라 출시일과 국가는 차이가 있다.
신제품의 특징은 50미터 방수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내장했다. 운영체제(OS)는 워치OS3로 업그레이드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포켓몬고’를 사전탑재한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작년 전 세계 시계 브랜드 중 2위에 올라섰다”며 “스마트시계 점유율과 소비자 만족도는 1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존 제품에 비해 디자인과 정체성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제품 발표에서도 방수와 포켓폰고 관련 내용이 주를 이뤘다. 나이키플러스에 할애한 시간도 길었다. 운동과 게임을 성장 정체 돌파구로 여기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기어S3’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시계의 원조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기어S3에 오랜 세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왔던 진정한 ‘시계다움’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첨단 기능의 입는(wearable, 웨어러블) 스마트시계이면서도 시계 본연의 디자인과 감성을 담은 만큼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어S3은 ▲프론티어 ▲클래식 2종이다. 프론티어는 야외 등 활동성에 클래식은 시계 그 자체에 타깃을 맞췄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스피커 ▲고도 및 기압 ▲속도계 등 기어S3 단독 실행이 가능한 센서를 탑재했다. 프론티어는 롱텀에볼루션(LTE) 제품도 나온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4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두 제품은 22mm 표준 시계줄을 채용했다. 방수방진(IP68)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처럼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 하면서 주요 내용을 화면에 표시해주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항상 시계를 노출할 수 있도록 해 시계 자체 액세서리 요소를 강조했다.
기어S3의 히든카드는 ‘삼성페이’. 스마트폰 삼성페이처럼 마그네틱보안전송(MST)을 구현했다. BMW와 협업해 자동차 연료 확인 및 온도 조절 등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1만개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출시일과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