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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6] LG전자 조성진 대표, “B2B 가전 매출 비중, 2.5배 확대 목표”

- 부품 공급 사업도 본격화…스마트홈·생활로봇 분야 적극 육성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전 세계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가전업계도 많은 변화가 있다. 기업(B2B) 사업 영역 확대로 어려움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자 노력하겠다. B2B는 한 번 적용하면 오래 가는 특성 있다. LG전자 가전 B2B 매출은 20% 정도다. 이 비중을 50%까지 가져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3일(현지시각)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 조성진 대표<사진>는 독일 베를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가전 사업의 지속적 성장을 자신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 의존도가 크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의 80%가 H&A사업본부에서 나왔다. LG전자는 B2B 중 빌트인 공략을 위해 지난 7월 초고가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선보였다. 일반 빌트인 브랜드는 ‘LG스튜디오’가 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연말까지 미국 100여개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LG스튜디오는 1000개 이상으로 늘린다. 생활가전 부품 사업도 확장한다. 모터와 컴프레서 중심이다. 이곳에서 진행 중인 ‘국제가전박람회(IFA)2016’ 부대행사인 ‘IFA글로벌마켓’에 모터와 컴프레서를 내놨다.

조 대표는 “수직계열화가 완성돼 있다고 보면 된다. 과거 우리 제품만 들어갔던 부품을 외부에 판매해도 되겠다고 결정한 것”이라며 “유럽 중국 터키 등 부품에서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쪽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꿔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매출과 이익을 더 늘리기 위해 초고가 가전을 강조하는 중이다. ‘LG시그니처’가 그것이다. TV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4개 제품을 내놨다. 이번 행사에서도 ‘LG시그니처 갤러리’라는 공간을 만들어 브랜드 특색 알리기에 나섰다.

조 대표는 “시그니처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 가격이 비싸 한국 등에서는 진열하기도 어렵지 않겠나 생각했지만 우리 기대보다 2~3배 반응이 좋다”라며 “최근에는 생산이 부족할 정도며 전 세계 발표를 하면 잘 정착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 역시 스마트홈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가전 출시는 물론 ‘스마트씽큐 센서’를 판매 중이다. 스마트씽큐 센서를 부착하면 일반 가전이 스마트가전으로 변모한다. ‘스마트씽큐 허브’를 통해 이들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병행 중이다. 스마트홈과 연계한 생활로봇 사업도 검토 중이다.

조 대표는 “로봇은 크게 3개로 나뉜다. 공장자동화는 생산기술원에서 생활로봇과 B2B는 H&A가 한다”라며 “실버 세대를 돕는 로봇이나 애견을 돌봐주는 로봇, 인천공항공사에 배치한 게이트를 알려주는 로봇 등 어떻게 사업에 연결할지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투자는 물론 스마트홈, 생활로봇, 핵심부품 등에 적극 투자해 생활가전 사업역량을 키워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를린(독일)=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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