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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6]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 “IoT, 2~3년 내 업계 생존 결정”

- IoT, 전자업계 경쟁 패러다임 변경…초고가 가전 ‘데이코’ 브랜드로 공략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사물인터넷(IoT)은 2~3년 내 최대 3년 안에 업계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분야다. 지금의 하드웨어 업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없을지를 결정할 정도로 파괴력이 크다. 지금의 IoT는 초기단계다. 삼성전자는 내년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IoT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1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는 독일 베를린 웨스틴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IoT가 소비자의 삶은 물론 업계의 생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 대표는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CE)부문을 맡고 있다. CE부문의 대표 제품은 TV와 생활가전이다.

윤 대표는 “TV는 퀀텀닷TV에 힘입어 11년 연속 세계 1위가 확실시되고 있다”라며 “생활가전은 그동안 기울인 체질개선 노력으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초고화질(UHD)TV 주력으로 퀀텀닷 SUHD TV를 밀고 있다. 퀀텀닷은 액정표시장치(LCD)의 소자를 나노 크기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생활가전은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대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을 TV 차별화 지점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경쟁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공세는 신경 쓰지 않을 방침이다.

윤 대표는 “퀀텀닷은 꿈의 소재 꿈의 디스플레이로 향후 10년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TV는 오래보고 전력 소모가 적어야한다. 또 어두운 것과 밝은 것을 다 봐야하기 때문에 소재 안정성이 중요하다. 이 분야에 가장 큰 장점을 지닌 것이 퀀텀닷”이라고 강조했다.

생활가전은 ▲소비자 배려 제품 차별화 ▲프리미엄 대중화 ▲기업(B2B) 강화 ▲IoT 강화 전략을 추진한다. 초고가 가전 시장 대응은 최근 인수를 결정한 ‘데이코’ 브랜드로 가져간다. 현지 맞춤형 제품을 통해 생활가전 성장을 지속하도록 할 방침이다.

윤 대표는 “에어컨은 바람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무풍에어컨을 만들었다. 미세정온기술에 셰프 아이디어를 결합한 셰프컬렉션, 세탁물을 항상 추가할 수 있는 세탁기 에드워시 등 기술이 없어서 개발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요구를 찾아 시장의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업체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라며 “데이코를 인수했는데 초고가 가전은 데이코 브랜드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생활가전 B2B의 대표격인 빌트인 공략은 내년이 주목할 해다. 올해까지 준비를 마치고 내년 본격적 판로 개척에 나설 생각이다.

윤 대표는 “빌트인은 전체 생활가전에서 미국 15% 유럽 40%를 차지한다. 그동안 체질개선에 주력하느라 유럽은 신경을 쓰지 못했다”라며 “올해 준비해 내년 유럽 시장 특성에 맞게 유통과 협력해 빌트인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주공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기술센터 개념으로 봐야한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생산하는 가전제품 비중이 높다.

윤 대표는 “국내는 프리미엄과 신기술 위주 생산을 한다. 공정 기술도 개발한다. 광주공장은 기술센터 개념이다”라며 “광주공장에서 해외로 나간 라인은 경쟁력이 없는 분야며 경쟁력이 있는 한 광주공장을 지속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베를린(독일)=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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