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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휴대폰시장 750만대 규모…3사 매출 4.5조원

- 휴대폰 시장 감소 지속…국내 소비자, 휴대폰 교체주기 상향 추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올 상반기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750만대로 추산된다. 통신사 및 관계사의 상반기 관련 매출액은 4조5000억원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전년동기대비 규모와 매출액 모두 감소했다. 단말기유통법 안착과 스마트폰의 상향평준화 탓으로 분석된다. 휴대폰 교체주기가 길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21일 SK네트웍스 KT LG유플러스의 2016년 2분기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3사의 휴대폰 관련 매출액은 2조2273억원이다. 전기대비 1.2%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4조4828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4조6237억원에 비해 3.0% 줄었다.

SK네트웍스는 SK텔레콤 휴대폰 유통을 담당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직접한다. 단말기유통법 이후 회계변경으로 KT와 LG유플러스 관련 매출은 시행 전보다 축소됐다. 지원금을 마케팅비로 보지 않고 매출에서 빼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별개 회사인 탓에 변동이 없다. 휴대폰 유통을 통해 영업이익을 남기는 곳은 SK네트웍스뿐이다.

2분기 SK네트웍스는 171만2000대의 휴대폰을 공급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90억원 영업이익은 19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5.1%와 9.5% 내려갔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5.3%와 2.5% 하락했다. 판매량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10.1%와 9.4% 덜 나갔다. SK네트웍스의 판매량을 감안하면 2분기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360만대 전후가 점쳐진다.

별도기준 KT의 2분기 상품매출은 5278억원 상품구입비는 6453억원이다. 1175억원 격차가 있다. 별도기준 LG유플러스의 단말매출은 6405억원 단말구입비는 6496억원이다. 차이는 91억원이다. KT의 수치는 그동안 보였던 추세와 별다른 것이 없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다르다. 단말기유통법 이전과 비슷한 양상이다. 또 KT보다도 많은 매출액과 비용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성적은 LG전자 ‘G5’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G5 마케팅은 LG유플러스보다 LG전자가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상품구입비는 프리미엄폰 단말 판매 등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4.1% 전기대비 10.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G5는 2분기 출시했다. 출고가는 83만6000원이다. G5 판매량이 가장 많은 통신사는 LG유플러스였다. 고가폰 구매자는 지원금보다 선택약정할인(요금할인 20%) 선택비중이 높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스마트폰 구매자 중 선택약정할인 선택율은 32% 수준이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판매수수료는 4023억원. 전기대비 16.7% 전년동기대비 28.0% 늘었다. 판매수수료는 판매에 따른 건당 대리점과 판매점에 지불하는 돈이다. 판매가 지원금에 힘입었다면 단말매출이 줄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요금할인으로 이어져 무선매출에 악영향을 끼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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