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yperconverged Infrastructure) 기업인 ‘심플리비티(Simplivity)’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오는 9월 6일 국내 총판 계약을 맺은 데이타세이브테크와의 세미나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국내 지사 설립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미국 메사추세츠 웨스트보로에 본사를 둔 심플리비티는 EMC 임원 출신인 도론 셈펠이 지난 2009년 창업한 기업이다. 사명에서 알 수 있듯 현대 데이터센터를 단순화시켜야 한다는 믿음에서 탄생했다.
첫 제품은 2013년 4월 출시됐으며, 지난해 3월 고객사 중 하나였던 웨이포인트 캐피탈이 주도한 시리즈 D 라운드에서 1억75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이에 따라 총 벤처 자금 조성액은 2억76000억달러가 됐으며, 제품 출시 23개월만에 10억달러가 넘는 가치를 가진 회사로 평가받으면서 ‘유니콘(Unicorn)’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x86 서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제품인 옴니스택(OmniStack)과 옴니큐브(OmniCube)를 공급하고 있는 심플리비티는 ‘컨버전스 3.0’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내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 복제와 보호, 중복제거, 관리 솔루션 등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으며,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원격사무실이나 지사(ROBO) 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00% 이상 성장했으며, 현재 550개 이상 고객사에 3000대 이상 시스템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와 버라이존, T모바일, UCLA, 에어포스원 등이 주요 고객사다.
한편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는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을 통해 컴퓨팅과 네트워크, 스토리지, 가상화 등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현재 이 시장은 EMC와 VM웨어, 델, HPE, 시스코, 뉴타닉스 등의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24%씩 성장해 약 1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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