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게임 노트북 시장 선점을 위한 PC제조사 경쟁이 점화됐다. 게임용 노트북은 고사양 그래픽 카드를 추가 장착해 성능을 높인 제품을 일컫는다. 국내 시장은 7만대 정도. 해외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16일 에이수스코리아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게이밍PC 신제품을 발표했다.
에이수스코리아 시스템비즈니스그룹 제이슨 우 지사장은 “올해는 에이수스의 게이밍 PC 브랜드 ROG(Republic of Gamers) 탄생 10주년으로 새로운 기술이 탑재된 새로운 제품을 전 세계에서 한국 시장에 가장 빠르게 선보인다는 점에서 즐겁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에이수스는 전 세계 게이밍 노트북 점유율 40%로 선두”라며 “한국은 연간 7만대 정도로 아시아권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수스코리아가 공개한 신제품은 노트북 ▲GX800 ▲GL502 ▲G752 데스크톱 GT51 제품이다. 240~500만원 안팎의 가격이다. 엔비디아 GTX1000 시리즈 ‘파스칼’을 탑재했다. GX800을 제외한 제품은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GX800은 10월경 출시 예정이다.
김판희 에이수스코리아 마케팅팀장은 “게이밍PC를 통해 한국에서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한국 시장 게이밍PC 1등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MSI코리아도 게이밍 노트북 ▲GT시리즈 ▲GS시리즈 ▲GE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였다. 에이수스와 마찬가지로 엔비디아 ‘파스칼’ 장착을 내세웠다. 11번가와 출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한편 게이밍 노트북 부상은 전 세계적 현상이다. 전 세계 PC 시장은 정체다. 하지만 게임과 투인원(2-in-1), 올인원 등 특정 분야 PC는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화웨이도 투인원PC로 한국 PC시장 공략을 선언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PC는 이제 더 이상 사용자가 인터넷 접속을 위해 가장 먼저 혹은 유일하게 선택하는 디바이스가 아니다”라며 “보통 가격이 1000달러 이상 수준인 하이엔드 및 특수 용도 PC부문은 매우 경쟁이 치열하지만 장기적 수익성을 위해 PC업체가 집중해야 하는 부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