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 세계 TV 점유율 1위와 2위다. 양사 경쟁은 향후 관련 시장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주력 기술이 다르기 때문이다.
21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양사는 각각 전시회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TV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TV,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가 주인공이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0월3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백남준 쇼’에 ‘삼성 퀀텀닷 로드’를 구성했다. 이 자리에선 ‘백남준 타계 10주기 특별 헌정 미디어 아트’를 퀀텀닷TV를 통해 보여준다. 최종범 작가와 퀀텀닷TV의 콜라보레이션 작품 ‘백남준에 대한 오마주(Homage to Paik Nam June)’를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퀀텀닷TV 구매자에게 10년 내 ‘번인(Burn-in)'이 발생하면 무상으로 교체 또는 수리를 보장한다
LG전자는 오는 24일까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전 ‘아주 공적인 아주 사적인(Public to Private)’에 올레드TV 등을 제공했다. 한국 대표 사진작가가 지난 30여년간 찍은 340여점의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작품을 올레드TV에서 볼 수 있다. LG전자는 해외서도 올레드TV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아이슬드에선 ‘오로라 캠페인’을 시작했다.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에선 11월6일까지 열리는 ‘컬러와 비전(Colour & Vision)’ 전시회를 후원하고 있다.
한편 양사의 대결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올레드 패널 진영의 결투기도 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퀀텀닷TV와 올레드TV의 선두주자다.
퀀텀닷은 LCD의 진화형이다. 퀀텀닷 패널은 나노 크기의 입자를 광원으로 사용한다. 올레드 패널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을 받아왔다. 두 패널의 차이점은 별도 발광장치(백라이트) 유무에서 갈린다.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올레드TV가 퀀텀닷TV보다 얇고 어두움을 표현하는데 유리하다. 퀀텀닷TV는 안정성과 밝음을 보여주는데 상대적으로 낫다. 시청 환경의 경우 퀀텀닷TV는 밝은 곳에서 올레드TV는 어두운 곳에서 제격이라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