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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기업 중 3개 복합적 클라우드 인프라 사용…베리타스, “정보관리에 더 집중해야”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늘날 4개 기업 중 3개는 복합적인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기업의 정보 관리 및 보안 전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www.veritas.com)는 글로벌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 현황을 조사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현황(State of the Hybrid Cloud)’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베리타스가 의뢰하고 씨세로 그룹(Cicero Group)이 진행한 이번 조사는 전세계에서 직원 수가 500명 이상이고, 관리 대상 데이터가 75테라바이트(TB) 이상인 기업의 IT 의사 결정자 1800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향후 24개월 동안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비즈니스 크리티컬 워크로드가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이는 일반 워크로드와 비슷한 증가세다. 이러한 증가세는 IT 부서가 인프라스트럭처뿐만 아니라 전체 비즈니스 서비스에 대한 뛰어난 가용성 및 보안을 보장해야 하는 책임감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기업이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모두 이용해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이전하는 비율과 함께 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하게 된 요인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클라우드 이전과 관련된 일부 통념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워크로드가 우선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에 마이그레이션(이전)될 것이라고 여겨졌지만, 실제로 CRM(고객관계관리) 및 ERP(전사적자원관리)와 같은 비즈니스 크리티컬 워크로드가 클라우드로 이동하는 비율은 일반 워크로드와 동일한 25~30%에 이르고 있었다.

이는 기업이 모든 유형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서비스 제공업체는 보다 확실하게 고가용성을 보장하고 다운타임(downtime)을 방지해야 하며, IT 부서 역시 온·오프프레미스의 이기종 인프라스트럭처를 아우르는 적합한 데이터 보호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기업 내 워크로드의 38%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28%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실행되고 있다. 이 수치는 향후 12개월 동안 각각 7%,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74%의 기업이 2개 이상의 클라우드 인프라 벤더를 활용해 워크로드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있으며, 23%는 4개 이상의 클라우드 인프라 벤더를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이종 환경 전반에서 데이터를 보호, 관리, 활용하는 업무들은 상당 부분 IT 부서의 부담이 되고 있다.

지역별로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워크로드 비율을 살펴보면, 일본과 브라질이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보다 약 50% 많은 워크로드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해, 활발하게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30% 이상의 워크로드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면서 앞장서고 있으며, 이어 통신 24%, 의료 및 금융 23%, 공공부문 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3명 중 1명은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주요 이유로 ‘비용’을 꼽았다.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선택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보안 및 보호 아키텍처’가 50%에 달해,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히 ‘보안’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들은 그 결정에 만족하는 첫 번째 이유로 ‘보안’을 꼽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퍼블릭 클라우드 벤더들은 보안 기능과 성공 사례를 더욱 강조해서 알려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상당수의 응답자가 특정 워크로드는 클라우드로 이동하지 않고 온프레미스에 남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28%는 백업 및 복구를 계속 온프레미스에서 실행할 것으로 밝혔다. 27%는 재해 복구를 클라우드로 이전하지 않을 계획이며, 26%는 아카이브, 데이터 웨어하우징, 관계형 및 온라인트랜잭션처리(OLTP) 데이터베이스를 온프레미스에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기업의 81%는 클라우드 구현 및 지속적인 운영에서 서비스 제공업체의 지원을 받고 있다. IT부서 입장에서 복합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은 지속적인 도전 과제이며, 워크로드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는데 있어 우수한 지원 및 기술력을 갖춘 서비스 제공업체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원영 베리타스코리아 대표는 “클라우드 환경으로 데이터를 이전하는 것에 대한 신뢰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는 서비스 제공업체에게는 고가용성을 보장하고 예기치 못한 다운타임을 방지해야 하는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IT 부서가 데이터의 신뢰 높은 관리를 위해서 온-프레미스와 오프-프레미스 인프라 모두에 적합한 데이터 보호 전략을 수립할 때 고려해야 할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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