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어려워도 디스플레이 산업을 포기해선 안 된다”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급속히 발전했지만 인프라가 취약하다”
“포스트 OLED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재료, 장비, 양산의 삼박자가 갖춰져야 한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전문가 3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을거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나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위상을 높이고 포스트 디스플레이에 대한 개발과 함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목소리를 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13일 강원도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열린 ‘제11회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워크숍’에서 나온 얘기다. 먼저 디스플레이 시장 전반에 대한 분석에 나선 신한투자증권 소현철 위원은 “유럽연합(EU)에서도 제조업이 있는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이 차이가 분명하다”며 “아무리 어렵고 중국 추격이 심해져도 디스플레이 산업을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올해는 융복합 디스플레이의 본격화이며 액정표시장치(LCD)로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 중국을 견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년 동안 일자리 창출을 가장 많이 한 산업이 디스플레이라는 점, 올해 초만 하더라도 업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제조업 기반에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중국은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경쟁자이며 포스트 OLED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추혜용 삼성디스플레이 전무는 “중국 업체는 더 이상 낮은 등급이 아니라 최고 사양의 디스플레이를 요구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10년에서 15년 정도 유지되다가 다시 새로운 기술이 나온다. OLED가 10년이 되었는데 포스트 OLED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시점이고 대기업 하나의 역할이 아닌 다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상무는 “조금이라도 부가가치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고민해야 한다. 어떤 행태로던 차별화해야 하며 시장 발굴이 필요하다”며 “원가절감과 함께 재료, 장비, 양산의 세 가지가 맞물려야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5~10년을 바라보고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융복합 디스플레이에 대한 업계 차원의 연구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용세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디스플레이는 뭔가를 봐야 하는데 볼거리가 필요하다. 니즈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연구센터도 마찬가지”라며 “사람이 무엇인가를 추구하지 연구하는 기관을 정부가 나서서 설립해야 하고 길게 내다본다면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가이드 하는 역할을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이 급속한 성장을 이뤘지만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용석 홍익대 교수는 “중국은 급속한 산업 성장 및 산업 변화에 따른 자체 R&D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이에 따라 해외 연구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정책을 시행 중”이라며 “과거 한국 과학기술을 2000년대에 선진 7개국 수준으로 올려놓기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추진한 ‘G7 프로젝트’처럼 플렉시블 OLED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이 함께 주도하는 대규모 연구개발 사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평창=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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