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플래시 스토리지 업체인 퓨어스토리지가 기가바이트(GB)당 1달러 미만으로 제품을 공급한다고 선언했다. 물론 중복제거 등을 거친 가용(effective) 용량 기준이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기반의 올플래시 신제품 및 엔트리급(소형), 컨버지드(통합) 인프라 신제품까지 선보였다. 이를 통해 올해를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대중화시키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경쟁사인 EMC가 델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등 시장 상황은 자사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퓨어스토리지는 올 1분기(2~4월) 전년 대비 89% 늘어난 1억399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퓨어스토리지는 글로벌 연례 컨퍼런스인 한국판 행사인 ‘엑셀러레이트 파써블 서울’을 26일 개최하고, 이날 신제품을 대거 발표했다. 이날 출시된 제품은 총 3가지인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NAS 기반의 올플래시 신제품인 ‘플래시블레이드’다.
기존 퓨어스토리지 제품은 SAN 기반이었지만 이번에 출시된 ‘플래시블레이드’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을 위해 설계된 스케일아웃 형태의 NAS 제품이다. GB당 1달러 이하로 제공해 수십 페타바이트 규모의 비정형 데이터 저장에도 적합하다.
이와 관련, 산딥 싱 퓨어스토리지 본사 제품총괄이사는 “플래시블레이드는 ‘혁신’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SSD 대신 낸드플래시를 적용해 밀도를 높였으며, 스케일아웃 소프트웨어(SW)를 통해 대용량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시뮬레이션이나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등에 적합하며 이미 관련 분야의 고객이 이를 활용해 높은 성과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플래시블레이드는 각 블레이드에는 데이터와 메타데이터 처리를 위한 컴퓨트 역량, 스토리지용 로우(RAW) 낸드플래시, 고속 쓰기 시 전원 안전 보호를 위한 NV-RAM 용량이 포함된다. 초고밀도와 저전력 소모를 위해 설계됐으며 8TB와 52TB 용량 두 가지로 제공된다.
또한 퓨리티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된 스케일아웃SW인 ‘엘라스티시티(Elasticity)’를 통해 데이터 축소, 암호화, N+2 삭제 코딩 등의 스토리지 서비스와 NFS(파일), S3(객체) 등의 처리가 가능하다. 40Gb/s 이더넷 네트워크가 내장돼 있어 효율적 트래픽 처리도 장점이다.
싱 이사는 “4U 섀시 크기에서 100TB 미만부터 최대 1.6PB의 유효 용량까지 확장 가능하다”며 “이는 경쟁사인 넷앱이 따라올 수 없는 규모”라고 자신했다.
넷앱은 플래시블레이드 이외에도 엔트리급 모델인 ‘플래시어레이//m10’ 및 시스코의 UCS 서버와 네트워킹, VM웨어 또는 MS의 가상화 SW를 통합한 형태의 올플래시 기반 컨버지드 인프라 솔루션인 ‘플래시스택 미니’도 발표했다. VM웨어 호라이즌 뷰를 탑재했을 경우 최대 1200대의 가상데스크톱(VDI) 지원이 가능하다.
한편 이날 강민우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지사장은 “최근 지사 출범 3년 만에 국내 올플래시 시장 점유율(IDC기준) 2위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톱3’ 스토리지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콘웰 아태 및 일본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EMC의 경우 9개의 올플래시 제품을 갖고 있지만, 어떠한 제품도 완전한 솔루션이 아니다”라며 “HW 아키텍처는 비슷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 포인트는 SW로, 이번 제품은 퓨어스토리지의 진정항 혁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