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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 대공세…국내업계 대응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구글을 제외한 글로벌 클라우드 빅3(AWS, IBM, MS)가 모두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확보,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의 한국시장 공략이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말부터 IT서비스업체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오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일반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클라우드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 효율성을 달성하고 있는 기업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IT서비스업체들의 클라우드 사업도 저마다 색깔을 드러내며 구체화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맞게 서비스 해주는 CSB(클라우드서비스브로커리지) 사업은 동부, 농심NDS, 코오롱베니트 등 중견 IT서비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반면 삼성SDS, LG CNS, SK주식회사 C&C, 롯데정보통통신과 현대정보기술 등 자체 데이터센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대형 업체들은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독자적인 클라우드 사업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자체 데이터센터 중심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은 글로벌 업체와의 합종연횡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CSB, 절반의 성공=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CSB서비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성공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현재 AWS외에 구글, MS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CSB 시장에서 AWS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AWS는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부터 모바일 게임사 등 스타트업까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소규모 창업에 있어서도 클라우드가 대안으로 떠오르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NDS 관계자는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던 쇼핑몰 사업자들이 CSB를 통해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AWS의 경쟁자라 볼 수 있는 구글, MS의 경우 문서 등 협업 솔루션 위주의 영업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기업시장에서 존재감은 크지는 않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경우 문서나 협업 위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MS의 경우 국내에서 파트너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지만 기업 시장에 존재감이 크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저변이 확대되고 있지만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수익은 아직은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CSB 업계 관계자는 “민간 기업의 경우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실체화되고 있지만 당초 기대를 걸었던 공공부분의 경우 아직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보안인증제도’ 실시 등으로 사실상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의 공공 시장 진입 장벽이 커진 것에 대해 관련업계는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리적 공간 분리 등에 대해서 AWS 등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며 “외산 클라우드의 공공시장 진입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T서비스 대기업, 글로벌 업체와 손잡아=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은 상면공간 활용을 위해 클라우드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그룹사를 대상으로 시스템 운영을 제공하던 IT서비스업체들은 고객인 그룹사의 클라우드 요구사안이 증대되면서 여기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삼성SDS, LG CNS, SK주식회사 C&C의 경우 모두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포스코ICT등 역시 데이터센터 내에 클라우드를 위한 전용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독자적인 클라우드 브랜드로서 시장에 안착하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 LG CNS 모두 외부사업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그룹사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위주다.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원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게임, 유통 등 글로벌 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인데 해외 서비스에 약점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국내 IT서비스업체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들은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업을 통해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SK주식회사 C&C는 최근 IBM, 알리바바와 협력을 맺고 클라우드 독자 브랜드인 ‘클라우드 제트(CLOUD Z)’를 론칭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했다. 중국과 미주, 유럽지역에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이들 업체들과 손잡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LG CNS도 MS와 협력해 부산데이터센터의 활용을 높이고 파트너 에코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서고 있다. 독자적인 서비스 개발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 전환해 구축과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 ‘SaaS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의 클라우드 브랜드인 엘클라우드는 오픈스택 기반으로 구축, 옴니채널 위치기반 통합마케팅 솔루션인 스마트인도어(SmartIndoor)를 비롯해 유통(L.POS F&B), 마케팅(L-push), 에너지관리(LEMS), 스마트오피스(Moin Air)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서비스형 인프라(IaaS) 를 제공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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