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에서 다소 주춤하던 ‘컨버지드(통합) 시스템’이 최근 엔터프라이즈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에 가상화 솔루션 등이 결합돼 마치 전원만 연결하면 즉시 쓸 수 있는 가전제품과 같은 컨셉트이다.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전환이 급속화되면서 지난해부터 대세로 자리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같은 변화의 이면에는 기존의 전통적인 IT인프라 구성에 따른 복잡성과 불편함 등에 따른 측면이 크다. 워크로드에 따라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자원을 별개로 IT시스템을 도입, 구축하기 위해선 보통 빨라야 수개월이 소요된다.
그런데 최근 급변하는 비즈니스에 대한 재빨리 대응하기 위해선 이같은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 특히 최근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선 컨버지드 시스템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컨버지드 인프라 시장은 오는 2019년까지 약 6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전세계 컨버지드 인프라 시장이 전년 대비 8.3% 늘어난 10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정의(Software-defined)’중심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면서 컨버지드 인프라 시장과 결합하고 있다. 이른바 SW로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개념으로 발전하면서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다.
데스크톱 가상화(VDI)나 서버 가상화 등의 애플리케이션에 머물러 있던 것에서 최근에는 데이터베이스(DB)나 ERP 등 미션 크리티컬한 부분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컨버지드 인프라에 시큰둥하던 국내 시장 역시 지난해를 기점으로 시장이 열리고 있다.
뉴타닉스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최근에 와서야 시장이 개화되는 것 같다”며 “처음 제품을 소개할 당시에는 파트너나 고객을 찾아다니며, 이 개념에 대해 설명을 해도 관심이 높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부쩍 달라진 시선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