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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실적’ 숨은 공신 삼성TV, 11년 연속 세계 1등 도전

- 2015년 삼성전자 10년 연속 1위…2016년 퀀텀닷 SUHD TV로 주도권 지속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난 28일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기대치 이상의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휴대폰에 시선이 집중됐지만 TV의 역할도 컸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고화질(UHD)TV 특히 퀀텀닷 SUHD TV를 통해 11년 연속 세계 1위를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지난 1분기 매출액 6조42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3%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S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TV는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UHD TV와 곡면(curved, 커브드)TV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98%와 57%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5년 전 세계 TV 매출과 판매량 선두다.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 27.5% 판매량 기준 21.0%다. 삼성전자는 10년째 1위다. 2006년 첫 1위에 올랐을 때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매출액과 판매량 각각 14.2%와 10.6%. 시장의 성장과 함께 삼성전자의 성장도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10년 동안 판매한 TV는 약 4억2700만대. 전 세계 가정에 삼성TV 1대씩 돌아간 셈이다.

퀀텀닷은 삼성전자가 TV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2015년 처음 선보인 기술이다. 머리카락 굵기 수만분의 1에 불과한 나노 크기 퀀텀닷 입자를 색을 표현하는데 이용한다. 액정표시장치(LCD)TV 진화의 종착역이다. LCD와 경쟁기술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은 비용과 수명에서 아직 LCD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또 TV에 사용하는 대형 패널은 스마트폰에 활용하는 소형 패널에 비해 시간이 지날수록 색재현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도드라져 보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퀀텀닷은 올해 2세대로 발전했다. 효율을 높이고 색상 처리능력을 개선했다. 더 밝고 더 순수한 색을 볼 수 있게 됐다. 기존 대비 25% 색재현율을 높였다. 최대 밝기는 1000니트까지 올라갔다. 1000니트 밝기 HDR(High Dynamic Range) 기술 ‘HDR1000’을 전 모델에 채용했다. 또 TV 시청에 방해가 되는 반사광을 감소하는 ‘눈부심 방지’ 패널을 탑재했다.

뿐만 아니라 전력소모량도 작년 제품보다 줄었다. 스마트TV는 넷플릭스 제휴 등 콘텐츠를 늘렸다. 2분기부터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TV 디자인은 어느 방향에서 봐도 인테리어에 손색이 없도록 테두리를 최소화하고 나사를 보이지 않게 처리했다. TV 리모콘 1개로 셋톱박스 등 주변기기 모두를 제어할 수 있다. 단순히 전원을 켜고 끄는 수준이 아니라 사용자환경(UI)을 통합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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