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최근 GE를 향한 조세회피 의혹이 불거지자 한국을 방문한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15일 이멜트 회장은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금을 탈루한 적 없으며, 우리는 60억달러에 달하는 세금에 대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의원은 지난 4일 뉴욕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대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며 GE가 세금회피를 잘 하고 어느 해에는 세금을 내지 않은 적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GE와 애플 등이 역외 조세회피처에 1616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은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GE가 보스턴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이유도 낮은 법인세 등 세금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멜트 회장은 “미국 이외 지역에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조세 피난처를 사용해본 적 없으며 세금의 투명성을 장려하고 있는데, 오직 정치인들만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GE는 글로벌 회사이기 때문에 유럽 및 미국, 일본 등에서 세금을 내고 있다”며 “우리는 훌륭한 기업이며, 조세 탈루 등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멜트 회장은 “GE는 최근 본사를 보스톤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는 기업가들 및 생태계와 더 가깝게 하기 위해서다”며 “MIT 및 하버드 등 주요 대학 및 기관과도 가까워지기 때문에 좀 더 의미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멜트 회장은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현대화된 세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멜트 회장은 “우리는 글로벌 세상에서 살고 있다”며 “투명한 세제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세제 부문의 현대화 및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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