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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ICT’ 융합 시대, IT기업들 병원에서 먹거리 찾는다

-제21회 헬스케어코리아포럼 컨퍼런스 열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IT기업들이 ‘스마트병원’을 내세우며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의료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병원을 찾는 환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병원 자체적으로 효율성을 꾀할 수 있는 시스템과 솔루션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제21회 헬스케어코리아포럼 컨퍼런스’에서는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및 스마트병원 솔루션 등과 실제 적용 사례들이 소개됐다.

이날 데이타뱅크시스템즈는 환자 서비스를 강화하고 병원 창구 혁신을 꾀하는 ‘M-케어(M-care)’ 플랫폼을 공개했다. 병원에 들어오는 환자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손쉽게 진료예약부터 길 안내, 처방전 발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개인화된 메시지를 통해 ▲접수 ▲진료 ▲수납 ▲귀가와 관련된 정보를 받는다.

특히, 고객은 수납창구에서 진료금액을 지불할 필요 없이 앱을 통해 스마트 간편 결제 서비스로 대신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기존에 병원 창구에서 수행해 온 업무들로, 행정적 효율화까지 꾀할 수 있다.

권기욱 데이터뱅크시스템즈 전무는 “부산대학교 병원과 경북대학교 병원에서 스마트병원 구축 관련 1차 사업을 진행했으며, 2차사업도 논의되고 있다”며 “원천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병원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위해 지적재산권 부분까지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병원과 SK텔레콤이 합작한 헬스커넥트는 입원환자용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와 외래 환자용 개인비서 서비스, 재가 환자의 진료·건강정보 서비스에 대해 발표했다.

박찬호 헬스커넥트 수석은 “의료분야에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되면 환자 만족도가 높아지고 간호 스탭들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는 한편 병원의 비용도 절감될 수 있다”며 “최근 인공지능 등이 주목받으며 병원시스템의 고도화가 수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헬스커넥트가 분당서울대병원과 힘찬병원, 광주요양병원등에 공급한 ‘스마트 베드사이드 스테이션'은 입원환자를 위한 개인 맞춤형 편의서비스다. 단말을 환자별로 제공해 TV 및 인터넷을 개인용으로 활용할 수 있고, 진료·검사일정 확인 및 편의서비스를 지원받는다.

박 수석은 “헬스커넥트는 키오스크형 진료접수 시스템과 재가환자 정보 서비스를 사우디에 공급했다”며 “필요한 검사 결과나 진료 예약을 앱을 통해 제공하는 것은 병원이 환자에게 마케팅 접점을 유지할 수 있는 툴로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어바이어와 BNP는 웨어러블 카메라와 헬스케어 의료 솔루션을 통해 원격협진이 가능한 모델을 전시했다. 구급대원이 안경에 웨어러블 카메라를 착용한 후 위급 환자의 상태를 병원에 전달하면, 실시간으로 의료진이 이를 확인하고 대처 방안을 알려줄 수 있다. 현재 이 모델은 정부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병원이 스마트화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도 제시됐다. 이날 F5네트웍스코리아는 의료정보 보호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보안전략에 대해 강조했다. 웹 방화벽을 통해 속도저하 없는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김재홍 F5네트웍스코리아 부장은 “실제 의료정보 해킹업체에 문의해보니 10만원에 2000건의 의료정보를 구입할 수 있었고, 300만원 이상이면 대형병원 내 의료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며 “이런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다양한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지만 웹에 대한 보안은 미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F5네트웍스코리아는 웹방화벽을 제공해 봇과 정상사용자를 구분하고 국정원 8대 취약점 등에 대응하는 방어를 제공한다”며 “사전탐지 기능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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