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자동차 주제로 미래성장동력 오픈톡 릴레이 열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구글과 애플까지 뛰어든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정부가 분주하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는 2020년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를 목표로 제도 개선 및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한양대학교 정몽구 미래자동차연구센터에서 ‘제18회 미래성장동력 오픈톡릴레이(이하 오픈톡릴레이)’를 열고 스마트자동차 관련 소관 정책을 소개했다.
미래부는 올해 스마트카 관련 연구개발(R&D)을 위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등 총 7개 과제에 66억원을 투자한다. 중점 추진분야는 ▲SW·통신보안 기반 기술 및 서비스 기술 ▲스마트자동차 실증 인프라 확충 ▲클라우드·빅데이터 기반 자율주행 인공지능 핵심기술 선행개발이다.
세부적으로 미래부는 올해 ▲교통약자 안전운전 지원 ▲차량 통신 기반 광역 주행환경 인지 및 협업주행 기술 개발 ▲딥러닝 기반 보행자 안전 지원 스마트카 비전 기술 개발 등 ▲전략기획 2개 31억 ▲창의기획 3개 30억8500만원 ▲혁신기획 14억 등 총 7개 과제를 진행한다.
유성완 미래부 융합신산업과 과장은 “센서나 기술 개발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빅데이터가 키를 잡을 것”이라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및 컴퓨팅 개발을 계획하는데 개인정보 이슈 대문에 수집된 데이터를 자유롭게 연구개발에 활용하거나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호흡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결과물을 내놓고 추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2018년 평창올림픽 때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하고, 2020년에 일부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18년까지 ▲시험노선 정밀도로지도 ▲정밀 GPS 실용화 ▲고속도로 C-ITS 테스트베드 구축 ▲차량 간 주파수 배분 등 인프라 구축과 해킹보안 기준 자동차 기준 반영을 비롯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2019년까지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관련 제도 및 법 개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시험운행제도를 마련한 상태로, 허가제도를 도입해 ‘제네시스’가 시범도로에서 운행된 바 있다.
국토부는 대전~세종 간 차세대 ITS인 C-ITS 시범서비스를 오는 7월 시작하고 도로 인프라 관리 등을 위한 통합 운영센터 및 실험도시(K-City)를 구축한다.
C-ITS는 차량이 주행 중 다른 차량 또는 도로에 설치된 인프라와 통신하면서 주변 교통 상황과 급정거, 낙하물 등의 위험정보를 실시간 확인·경고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180억원 예산을 투입해 2017년 7월까지 차세대 ITS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날 백현식 국토부 첨단도로안전과장은 “자율주행차를 C-ITS와 연계하는 것이 정확도 신뢰도 등에서 더 효율적”이라며 “음역지역 등 외부 환경에 더 빨리 인식하며 교통관리 효율성이 증대된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스마트자동차 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을 비전으로 내걸고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 ▲수평분업형 융합생태계 조성 ▲인프라 등 기반 구축 ▲부처 간 협업 활성화를 추진 전략으로 발표했다.
산업부는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중소·중견 부품업체를 육성키로 했다. 해외 의존 중인 부품에 대해 국산화 경쟁력을 높이도록 R&D를 지원해 인식률 100%를 지향하겠다는 것.
또한, 산업부는 8대 핵심부품인 고성능 카메라·레이더 등 인지·판단·제어 부품 개발을 강화하고 미래자동차 관련 기업을 총 결집하는 ‘자동차 융합 얼라이언스(3월 기준 50여개사)’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지능형자동차 주행시험장(대구)을 활용해 중소·중견부품업체 성능시험도 지원한다.
이날 문종덕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PD는 “2020년 8000대로 시작하는 자율주행차는 2035년 9540만대로 늘어나고, 이 때 판매량의 75%가 자율주행차로 예상된다”며 “대기업의 신기술 적용 능력은 선진국과 비슷하지만 국내 중소 및 중견 부품업체는 독자적인 적응 능력이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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