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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너지에 드라이브거는 KT…올해 매출 목표 전년比 ‘5배’ 주목

-황창규 회장 강조 ‘스마트에너지’ 정부·지자체 프로젝트 중심 본격 육성
-지난해 국내외 에너지분야 매출 1500억원 달성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www.kt.com 대표 황창규)가 올해 ‘스마트에너지’를 전사 주력사업으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국내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전년대비 5배 이상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KT는 우즈베키스탄 등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을 합해 국내외 에너지분야에서 1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원유현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 상무는 “올해 KT는 국내 에너지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5배 많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고 정부 및 지자체 주요 프로젝트 등에 적극 참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KT는 차세대 먹기인 스마트에너지 분야의 큰 판을 정부와 함께 만들고 중소기업 상생모델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축적한 국내 레퍼런스는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의 스마트에너지 분야는 황창규 회장이 2014년 취임 이후 차세대 먹거리로 제시한 5대 융합서비스 중 하나다. 이와 관련 올해 초 황 회장은 역량을 집중해 KT-MEG을 활용한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그룹 주력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가 내부적으로 전년보다 높은 수준의 에너지분야 매출 목표를 정한 것도 이러한 황 회장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KT는 지자체 가로등 사업 및 산업단지 에너지효율화 사업 등 10여개 주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단위별 사업까지 합하면 100여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국내 레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지자체 가로등 사업의 경우, 서울시를 비롯해 각 지자체에서는 노후된 가로등을 LED 또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첨단조명으로 교체하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KT는 융복합형 정보통신기술(ICT)을 도로 조명과 접목, 각 지자체에서 원하는 스마트시티 구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원 상무는 “각 지자체는 2020년까지 노후화된 가로등을 바꾸려고 하는데, KT는 통신사가 가진 강점과 지자체별 포지셔닝을 통해 에너지효율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개념으로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며 “가로등이 기존 기능을 넘어 기지국 역할을 한다든지, 지자체에서 원하는 기능을 포함시킬 수 있고 KT-MEG에서 컨트롤 역할을 해, 글로벌 모델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KT는 한국전력과 협력해 진행하는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AMI) 구축 사업도 집중하고 있다. KT가 처음으로 한국전력에 진입했다는 것에 의미도 있지만, 글로벌 AMI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또, KT는 지난해 11월 반월산업단지 내 ‘스마트 산업단지 구축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이러한 KT의 에너지사업의 중심에는 KT-MEG(Micro Energy Grid)이 있다. KT는 경기도 과천에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를 통합 관제할 수 있는 에너지 관제 센터 ‘KT-MEG 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에서는 ▲신재생에너지(생산) ▲에너지효율화(소비) ▲전기 자동차 충전·수요자원 운영(거래)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황 회장은 KT-MEG 센터에서 관제 중인 1700여곳을 올해 1만여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KT는 최근 KT-MEG 1.0 버전을 완료하고 2.0으로 고도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원 상무는 “올해 상반기 이후부터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한 매출 확대라는 숫자적 측면을 넘어 가치 증대까지 꾀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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