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문인식은 우리가 최고다. 지문인식과 관련된 모든 솔루션을 갖고 있다. 올해는 신제품까지 더해 작년보다 2배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현지시각)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뿐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도 이곳을 찾았다. 크루셜텍도 그 중 하나. 크루셜텍은 지문인식 솔루션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유명한 업체다.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사진>는 업그레이드 된 지문인식 솔루션 등을 들고 다양한 업체와 공급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LG전자 화웨이 소니 등 삼성전자와 애플을 뺀 나머지 업체의 지문인식 솔루션은 우리 것이라고 보면 된다”라며 “지금까지 전 세계 14개 제조사의 40개 제품에 관련 부품을 공급했다”라고 말했다. 작년 크루셜텍 지문인식을 넣은 스마트폰만 3000만대가 넘는다.
올해는 ▲터치와 포스터치를 1개 칩(IC)으로 구현한 ‘포스터치’ ▲지문인식으로 보완을 강화한 ‘바이오메트릭 스마트카드’ ▲유리로 덮힌 상태에서도 지문인식이 되는 ‘리세션’ ▲지문인식 센서 주위에 조명 효과를 준 ‘글래스 온 탑 위드 샤인’ 등의 신제품을 MWC2016에 전시했다.
안 대표는 “홍채인식 정맥인식 등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직관적으로 가장 편하게 쓸 수 있는 것이 지문인식”이라며 “홍채인식이나 정맥인식을 하려면 빛이 있어야하지만 지문인식은 손가락만 있으면 된다”라고 지문인식의 장점을 강조했다.
한편 크루셜텍은 일반 국내 부품사와는 다른 방법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곳과 전적으로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로 눈을 돌렸다. 베트남에 1억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만든 것도 전 세계 공략을 위해서다. 크루셜텍의 2015년 매출액은 2577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문인식모듈 매출은 2014년 288억원에서 2015년 2247억원으로 급등했다.
안 대표는 “대기업 1곳에만 공급을 하면 안정적일 수는 있지만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어렵고 의존도가 강해진다”라며 “이제야 이런 전략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이 빛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