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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6] SKT 최진성 원장, “5G, 삶에 안전 효율 즐거움 줄 것”

- 경쟁 패러다임, 속도→가치…SKT, 첫 5G 시범 서비스 및 상용화 목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세대(5G) 이동통신은 고객이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즐거운 삶을 영위하는 기술과 서비스가 될 것이다. SK텔레콤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미래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23일(현지시각)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CTO)<사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WMC)2016’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5G 시대는 통신사에게 속도보다 가치 경쟁을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치를 주려면 삶에 녹아들어야하고 이를 위해서 SK텔레콤이 잡은 주제가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즐거운 삶’이다.

5G는 2018년 첫 표준이 나올 전망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는 최대 속도 20Gbps 지연시간 1ms 미만으로 정의만 내린 상태다.

SK텔레콤은 MWC2016에서 전시장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최대 속도 20.5Gbps로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노키아 장비를 이용했다. 하지만 에릭슨이 최대 속도 25Gbps 시연을 기업(B2B) 전용 전시관에서 해 ‘누가 실험실이 아닌 일반 공간에서 5G 세계 최초 시연인가’라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 원장은 “통신사 관점의 최초와 장비 제조사 관점의최초를 구분해야한다. 결국 통신사는 장비사의 고객이고 장비사는 통신사가 없으면 서비스를 할 수 없다. 통신사끼리 경쟁, 장비사끼리 경쟁이지 통신사와 장비사는 파트너”라며 각각 분야별 최초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5G가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처럼 전국망으로 구축될지에 대해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어떤 서비스가 어떻게 등장할지 고객은 어떤 패턴으로 5G를 소비할지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속도로만 보면 일반 고객에겐 4G도 충분하기 때문에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핫스팟 중심으로 구축되겠지만 자율주행차 같은 서비스가 대중화 된다면 전국에 깔아야하지 않겠는가”라며 “통신사 사이 경쟁구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도 변수”라고 분석했다.

갈 길도 멀다. 현재 통신사나 장비사가 5G 실험을 위해 쓰는 단말기는 소형 냉장고 크기다. 소형 냉장고를 들고 다니며 이동통신을 이용할 소비자는 없다.

최 원장은 “단말기가 보편적 형태로 나오려면 2020년은 돼야 하기 때문에 5G가 2020년 상용화 될 것이라고 보는 것도 있다”라며 “5G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고 기술-서비스-생태계 모두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SK텔레콤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는 물론이고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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