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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6] SKT 주지원 본부장, ‘플랫폼 회사 전환, 빈 말 아니다’

- 플랫폼 사업, 매출 증대보다 가입자 확보 우선…SKT 관성 버리고 벤처처럼 접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비즈니스 방식을 바꾸는 것은 기업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에게도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잠깐 해보는 것이 아니라 이동통신서비스까지 시장과 고객 관점에서 하는 것이 목표다.”

22일(현지시각) SK텔레콤 주지원 상품마케팅본부장<사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 SK텔레콤 전시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SK텔레콤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장동현 대표 취임 뒤 통신기업에서 플랫폼기업으로 변모를 추진하고 있다. ▲생활가치플랫폼 ▲통합미디어플랫폼 ▲사물인터넷(IoT)서비스플랫폼 3가지를 육성한다. 통신은 생활가치플랫폼의 한 영역이다. 주 본부장은 생활가치부문 소속이다.

주 본부장은 “빠른 시간 안에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비즈니스 전략이다”라며 “향후 콘텐츠와 커뮤니티가 사업을 하는 근간이 돼야한다”라고 생활가치플랫폼 사업을 정의했다.

지금까지 생활가치플랫폼 쪽에서 내놓은 상품 중 주목을 받은 것은 ▲키즈플랫폼과 ▲팻케어플랫폼 등이다. 키즈플랫폼은 어린이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 손목시계형 입는(wearable, 웨어러블)기기 ‘T키즈폰 준2’가 대표적이다. 팻케어플랫폼은 반려동물 돌보미 서비스다. 이번에 SK텔레콤은 MWC2016을 통해 반려동물 운동기기 ‘프렌드봇’을 처음 공개했다. 공 모양 기기가 자동으로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으로 조종해 강아지와 고양이 등에게 운동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생체모니터링(T펫 ▲위치파악(펫핏) ▲자동먹이공급기(볼레디) 등은 이미 판매 중이다.

주 본부장은 “플랫폼 기업 첫 해는 T밸리 등 벤처처럼 일하기 위해 조직문화를 바꾸는데 주력했다”라며 “매출보다는 가입자 확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이라는 대기업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SK텔레콤도 이 부분에서 부작용이 없도록 조심스러운 접근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 본부장은 “산업 전체 가치를 키우기 위한 것이지 독식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생태계 조성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협력사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기업이 가지는 무게감을 알고 있다. 산업 활성화 매개체로 들어간 것이지 포식자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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