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통신3사의 모바일 IPTV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뜨겁다. 아직 수익성 측면에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주문형비디오(VOD)에서 점차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주력 상품인 모바일 이용자를 묶어두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통신 3사 모두 전략적으로 모바일 방송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통신사들의 모바일IPTV 전쟁의 핵심은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 여부다. 유선 IPTV의 경우 지상파 방송과 종합편성, 보도PP, 일반PP 등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가 거의 엇비슷하다. 내용 측면에서는 딱히 차별화될 요소를 찾기 어렵다.
하지만 모바일은 다르다.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 짧게 소비되는 등 차별화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별도로 존재한다. 또한 스포츠 등 모바일에서 특히 인기 있는 장르의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제공하는지도 경쟁력의 척도다. 무엇보다 젊은층의 시청패턴이 거실TV에서 벗어나 장소,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IPTV에 대한 통신사의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 28일부터 Btv모바일과 호핀을 합친 모바일 통합 플랫폼 옥수수 서비스에 돌입한다. 옥수수의 많은 알갱이처럼 다양하고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SKB는 모바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내 프로야구, MLB, EPL,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LPGA, KLPGA, UFC, WWE 등 국내 유무선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총 33개 종목의 스포츠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여기에 모바일 예능 등 모바일 기반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확보하는 한편, MCN(Multi Channel Network),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시청 습관에 최적화된 콘텐츠 추천기술도 SKB가 내세우는 특장점 중 하나다. 가격도 월 3000원으로 공격적으로 책정했다. 모바일 방송에 대한 진입 장벽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유선 및 모바일IPTV에서 공히 1위를 달리고 있는 KT도 콘텐츠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KT는 지난해 MCN 채널인 DIA TV를 수급해서 유투브의 인기 VJ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VR 콘텐츠 서비스도 올해 들어 시작했다. AVA엔터테인먼트사와 동반성장 협업을 통해 특화된 VR콘텐츠 수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레TV의 미드 서비스도 동시에 올레TV모바일로 확대 재공한다. 대표적 작품으로는 ‘범죄의 재구성 시즌2’, ‘콴티코’, ‘코드블랙’ 등이 있다. 여기에 지난해 인기 있었던 봉만대 감독의 ‘Ero 사항’ 시리즈 시즌4에 대한 제작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도 여러 CP사와 제작제휴를 통한 독점 콘텐츠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비디오포털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LTE비디오포털은 지난해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RMC 영역의 TV, 영화뿐 아니라 외국어, 다큐, 인문학 특강 등 지식/생활 정보 콘텐츠 5만편을 제공, 국내 모바일 비디오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총 16만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LGU+ 설명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HBO, 유니버셜, ABC 등 해외 유명 스튜디오의 미국 드라마, 뉴스 등을 실시간 독점으로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제공해 왔다. LGU+ 역시 MCN ‘파워유투버’ 서비스를 비롯해 매일매일 Hot한 비디오를 구독형태로 제공 받을 수 있는 ‘굿모닝 핫 비디오’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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