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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15년 상반기 ‘TV’ 하반기 ‘휴대폰’에 발목(종합)

- 2015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전년비 동반하락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2015년 상반기엔 TV 때문에 하반기엔 휴대폰 때문에 발목을 잡혔다. 가전은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TV와 휴대폰 손실을 만회하긴 힘이 부쳤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자동차 부품이 실적 편입 후 꾸준히 상승세라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26일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56조5090억원과 1조192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대비 4.3%와 34.8%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한 것은 TV와 휴대폰 영향이다. 상반기 TV사업이 주력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8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반기 이를 만회했지만 2014년도 수준까지 오르진 못했다. 전 세계 TV 시장 침체와 신흥시장 환율약세 영향을 받았다. 하반기 휴대폰 사업을 맡은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는 하반기 적자로 돌아섰다. 하반기 영업손실은 1214억원. 연간으로도 적자다. 시장 경쟁 심화 파고를 넘지 못했다.

연간 제몫을 한 것은 가전사업 뿐이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연간 16조5313억원의 매출액과 98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액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00억원 이상 늘었다. TV와 휴대폰 실기를 가전이 메운 셈이다.

신성장동력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는 2015년 실적편입 뒤 작년 4분기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연간으로도 흑자다. 2015년 매출액은 1조8324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이다.

결국 LG전자의 숙제는 VC사업본부가 궤도에 오를 때까지 어떻게 버틸 수 있느냐다. 가전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2015년 실적이 보여준 현실이다. TV와 휴대폰의 지속적이고 안정적 성장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TV는 세계 1위 삼성전자의 벽을 넘고 중국의 추격을 따돌려야한다. LG전자가 프리미엄 대표 제품으로 밀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가 관건이다. 휴대폰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3위 다툼에도 밀리는 모양새다. 중국 화웨이가 만만치 않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G5’가 어떤 성적을 내는지에 따라 LG전자 휴대폰 사업 미래가 달렸다. 이 역시 삼성전자 및 중국업체와 맞대결이다.

한편 LG전자는 2016년 TV의 경우 올레드TV와 초고화질(UHD)TV 등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휴대폰은 G시리즈와 V시리즈를 필두로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한 보급형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가전은 ‘시그니처’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브랜드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더 높이는 것이 목표다. 자동차 부품은 수주를 늘려 미래 자동차 핵심부품 개발사로 성장 기반을 다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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