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가 미국의 금융시장의 중심가인 ‘월스트리트(Wall Street)’에 침투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금융회사 골드만삭스에 삼성 녹스를 공급하고 다른 금융회사로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6에서 ’실생활에 침투한 사물인터넷(IoT)’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홍 사장은 IoT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 ▲제품 ▲플랫폼 ▲보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보안이 담보되지 않은 시스템은 사회에 큰 혼란을 불러온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 보안을 위해 ‘녹스(KNOX)’를 개발했고 현재 26개 국가에서 채택되는 등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사장 기조연설의 패널리스트로 초청된 랜스 브라운슈타인(Lance Braunstein) 골드만삭스 기술 총괄매니저는 “모바일 업무를 위해서는 끝에서 부터 끝까지(end to end) 보안이 확보돼야 한다”며 “보안을 위해 우리는 업무용 모바일 프레임워크 ‘라군(Lagoon)’과 ‘오르빗(Orbit)’을 삼성 녹스와 결합했다. 녹스는 이메일 시스템 ‘오르빗’을 보호하며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과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서 우리는 인증과 신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월가의 금융회사들은 전통적으로 쓰던 모바일 기기인 블랙베리에서 탈피, 안드로이드로 향하고 있다. 씨티그룹, JP모건, 스위스은행, 스탠모건리 등도 새로운 모바일 기기를 찾고 있다. JP모건이 삼성 녹스를 채택한 만큼 다른 금융사들도 녹스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분위기는 삼성에게 호조로 다가온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5’에서는 삼성 녹스가 적용된 오라클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공개됐다. 국내에서는 신한은행이 삼성 녹스를 채택해 아웃도어세일즈(ODS)에 활용 중이다.
한편 녹스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보안 솔루션이다 . 모바일 기기가 부팅되는 순간부터 보안이 작동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존재하는 트러스트존이 부팅시 일어나는 모든 행위를 감시하고 차단한다. 부팅된 이후에는 컨테이너별로 MDM 설정을 따로 할 수 있으며, 싱글사인온(SSO)이나 가상사설망(VPN)과 같은 기능도 연계된다.
특히 녹스는 태블릿에서 ‘컨테이너’라는 암호화된 가상의 영역을 통해 업무용과 개인용 공간을 완전하게 분리해준다. 카카오톡이나 인터넷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은 A 컨테이너에서, 기업 메일이나 그룹웨어 앱은 B 컨테이너에서 동작한다. 업무용 컨테이너에서는 IT부서의 승인을 거친 앱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전반에서 이동성과 생산성이 향상된다. 게다가 각 컨테이너끼리는 접점이 없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에 대한 문제도, 기업 기밀 유출에 대한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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