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6] 삼성·LG 바싹 쫓는 중국 TV업계…QD·OLED TV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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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6] 삼성·LG 바싹 쫓는 중국 TV업계…QD·OLED TV 확산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6-01-07 10:46:28

이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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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중국 TV업체들의 ‘굴기(倔起)’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그들이 내놓는 TV를 보면 글로벌 1, 2위 삼성전자 LG전자와 간극이 더 좁아진 느낌이다.

TCL, 스카이워스(Skyworth), 하이센스(HiSense), 창홍(Changhong) 등 중국 TV업체들이 삼성전자 LG전자 뒤를 바싹 쫓고 있다. 스카이워스, 창홍은 이번 CES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모델 신제품 대신 HDR 기능을 탑재한 액정표시장치(LCD) 모델을 선보였다. 스카이워스는 하반기 중, 창홍은 올해 중 OLED TV 모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하이센스에 이어 TCL도 ‘QUHD’라는 모델을 론칭하며 퀀텀닷 디스플레이 TV 출하 준비를 마쳤다.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CES)2016’에서 중국 TV업체들은 OLED,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쓴 TV를 출품했다.

스카이워스는 지난해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출품했던 UHD OLED TV를 CES2016에서 다시 내놨다. 차이점이 있다면 HDR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스카이워스는 올해 출시되는 OLED TV는 돌비의 HDR 프로파일 돌비비전(DolbyVision)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워스 관계자는 “올해 OLED TV 판매 목표는 20만대”라며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 수급을 안정화해 점차 모델과 출하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카이워스는 지난해 말 발표한 LCD TV 모델 ‘에어시리즈(Air Series)’를 대대적으로 업데이트 했다. 에어시리즈는 스카이워스의 UHD TV 제품군을 지칭하며, 올해 제품부터 돌비비전, JBL 스피커가 탑재돼 출시된다.

TCL은 이번 CES에서 퀀텀닷 디스플레이 브랜드 ‘QUHD’를 론칭하고 65인치 퀀텀닷 디스플레이 TV ‘익스클루시브 X1’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돌비비전의 HDR 기술을 적용했고 하만카돈의 사운드 시스템을 내장했다. 최대 밝기는 800니츠(nits)다. 64비트 프로세서로 중무장한 플래그십 제품이다. 상반기 중으로 중국 시장에 출시된 이후 하반기부터는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전역에 내놓는다.

하이센스는 지난해 발표한 퀀텀닷 디스플레이 TV ‘H10’을 다시 한번 출품했다. H10 역시 HDR 기능을 탑재했다. 하이센스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나아진 색역(Color Gamut)과 HDR 탑재가 특징”이라며 “OLED 보다 더 화사하고 밝은 색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센스는 부스 한켠에 퀀텀닷(ULED, 하이센스 퀀텀닷 브랜드명)과 OLED의 디스플레이를 비교해두기도 했다. 하이센스는 상반기 중 8K 퀀텀닷 디스플레이 TV 출시도 예정돼 있다.

창홍은 HDR이 적용된 55, 65인치 OLED TV를 출품했다. 창홍 관계자는 “HDR을 두고 중국내에서는 ‘3D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나 HDR 기술은 3D보다 훨씬 더 높은 시각적 경험을 줄 수 있다”며 “두께를 얇게 설계해 디자인 만족도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창홍은 98인치 8K LCD TV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창홍 관계자는 “콘셉트 제품이 아니며 올해 중 상용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이얼, 러TV(LeTV) 등은 TV보다는 스마트홈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하이얼은 에어컨, 공기청정기, 냉장고, TV 등을 하나로 통제할 수 있는 ‘U+ Sm@rt Life’ 서비스를 선보였다. TV 제품은 여전히 LCD가 주력이다. 러TV는 스마트홈을 통해 자동차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공개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중국 TV 시장은 2015년 3분기 기준 스카이워스 16%, 하이센스 15%, TCL 14%, 창홍 12% 등으로 집계된다. 삼성전자는 4.6%, LG전자는 2%에 머무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