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올레드TV 판매량 3배 늘린다…프리미엄 전략 유지하며 북미 시장 공략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LG전자가 올해 지난해 대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판매량을 3배로 늘린다고 발표한 가운데 가격을 인위적으로 내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6’에서 “현재 올레드TV 가격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판매량 증대를 위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내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LG전자의 TV 사업은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2분기까지 LG전자 HE사업본부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기타 통화가치의 하락 등 사업 외적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란게 권 부사장의 예측이다.
권 부사장은 “TV 사업은 지난해 상반기 굉장히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3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했고 4분기 실적도 곧 나올 예정이다. 공시 이전에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히 3분기보다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숫자로 증명된다. 지난해 상반기 한달에 판매되는 올레드TV는 약 1000여대에 불과했으나 같은해 10월 판매량은 4500대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해 연말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TV사업 부진은 올레드TV 사업의 본질적인 문제가 아닌 특수상황이었다는 주장이다.
올해 TV 사업 전략에 대해 권 부사장은 “2016년은 더 나은 실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외적 팽창,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올레드TV를 주력으로 북미 시장서 성장의 모멘텀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2월 미국 슈퍼볼 광고를 집행해 올레드TV의 인지도와 판매량을 높일 계획이다.
LG전자가 전면으로 내세운 ‘올레드 3배 판매’ 가능성에 대해 국내 언론들은 공급이 부족한 상황을 우려했다. 지난해 올레드TV 공급 부족으로 판매 국가가 국내와 북미 등에 집중됐다.
이와 관련 권 부사장은 “지난해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때 4분기 올레드TV 판매량이 1~3분기 판매량을 합친 것의 3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고, 실제로 달성하기도 했다”며 “‘3배 달성’이 쉽다고 말은 어렵지만 달성은 가능하고 충분히 도전해볼 만 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중국의 ‘TV 굴기’와 관련해서 권 부사장은 우려감을 표현했다. 스카이워스, TCL, 창홍 등 중국 TV업체들은 올레드나 퀀텀닷을 소재로 한 UHD TV를 저가로 내놓으며 LG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권 부사장은 “중국 TV업체들은 전체 매출의 5~10% 정도가 해외 시장 매출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최근 발표되는 중국 TV 볼 때 쉽게 볼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UHD HDR 스트리밍 방송 표준인 ATSC 3.0 시대 진입에 대한 기대감도 갖고 있다. 권 부사장은 “우리나라도 2017년부터 ATSC 3.0으로 지상파 UHD 시작된다. 우리는 올레드TV로 완벽한 블랙, 색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제시하며 플랫폼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벽에 거는게 아니라 붙이는 테이프TV, 접는TV 등 새 폼팩터 나오는 것도 교체 수요 단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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