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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태블릿 살까말까…통신사, 가입자 정체 돌파구는?

- 10월 기준 태블릿 가입자, 1월 대비 1.9%↓…3사3색 해법, SKT ‘기업’ KT ‘개인’ LGU+ ‘관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태블릿은 통신사 새 수익원이 될 수 있을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1인 다(多)회선 전략을 펼치고 있다. 태블릿도 그 중 하나다. 다만 3사의 접근법은 차이가 있다. 태블릿을 통해 전체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끌어올리려는 쪽과 가입자 ‘잠금(lock-in, 락인)효과’를 노리려는 쪽 그리고 재고부담을 줄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쪽으로 갈린다.

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통신사 태블릿 가입자는 지난 10월 기준 총 56만86명이다.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SK텔레콤 22만199명 ▲KT 31만2280명 ▲LG유플러스 2만7607명이다. 올 1월 기준 ▲SK텔레콤 23만1691명 ▲KT 32만8736명 ▲LG유플러스 1만346명 등 총 57만773명에 비해선 1.9% 줄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태블릿 출하량은 200만4000대. 작년 147만6000대에 비해 35.8% 증가했다. 통계를 감안하면 태블릿 이용자 대부분은 이동통신 겸용보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만 제공하는 제품을 구매했다.

국내 통신사는 이동통신 가입자평균매출액(ARPU) 정체에 빠져있다. 휴대폰 가입자는 전체 인구를 넘은지 오래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전환에 따른 매출 증가도 한계에 다다랐다. 휴대폰 외에 1인당 이용하는 회선이 많아져야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태블릿에 대한 3사의 전략은 다르다. SK텔레콤과 KT는 집중하는 지점이 차이가 있다. LG유플러스는 관망 중이다.

SK텔레콤은 기업(B2B)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르노삼성자동차 2016년형 QM3에 ‘태블릿 내비게이션 T2C’를 공급키로 했다. T2C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선택사양이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액티브’ 기반이다. 기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처럼 ▲내비게이션 ▲음악 등은 물론 실시간 날씨 등 스마트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운전대의 조작버튼과 후방 카메라 연동은 기본이다. 대신 SK텔레콤의 네트워크를 써야한다. SK텔레콤 이동통신 이용자라면 데이터 함께 쓰기를, 타 통신사 이용자면 SK텔레콤 태블릿 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

KT는 제품군을 늘렸다. 개인(B2C) 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통신사 중 유일하게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아이패드프로’를 선보였다. 출고가는 129만8000원이다.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8만4000원~30만원을 준다. 멤버십 포인트로 할부원금의 최대 10%까지 지불할 수 있다. 아이패드프로 구매자에겐 ▲회전케이스 ▲블루투스키보드 ▲거치형 보조배터리 중 1개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태블릿에 소극적이다.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제품이 대화면 스마트폰과 차별점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동통신을 별도로 가입해야 하는 태블릿의 경우 가입자 상황을 고려하면 큰 매력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 현재 내부 분위기”라며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대체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IDC는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의 올해 규모를 2억1130만대로 예상했다. 전년대비 8.1% 줄어든 수치다. 한국IDC 김애리 선임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긴 교체주기와 패블릿과의 사용성 중복으로 인해 개인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태블릿 시장을 견인하기 위한 동력으로 기업 시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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