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전화되는 스마트시계 사용자가 3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 가입자가 절대 다수다. 단독으로 전화를 할 수 있는 스마트시계 이용자는 1년 만에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통신사 새 수익원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조사 희비도 엇갈린다. 삼성전자 기어 시리즈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분야서도 결과를 논하기 부끄러운 성적을 내고 있다.
2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국내 입는(wearable, 웨어러블)기기 이용자는 32만692명이다. 작년 10월 3542명에 비해 9054% 증가했다. 미래부 입는 기기 통계는 현재는 스마트시계가 대상이다, 관련 집계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시작했다.
가입자는 SK텔레콤이 제일 많다. ▲SK텔레콤 27만5006명 ▲KT 3만1574명 ▲LG유플러스 1만4112명 순이다.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가입자는 없다.
2015년 11월 기준 통신사가 팔고 있는 스마트시계는 3종이다. ▲SK텔레콤 ‘기어S’ 및 ‘기어S2밴드’ ▲KT ‘기어S’ ▲LG유플러스 ‘워치어베인롱텀에볼루션(LTE)이다. 삼성전자 2종 LG전자 1종이다. 통신사 웨어러블 전용 요금제에 가입한 제품이 집계에 잡힌다.
2014년 10월 분포는 달랐다. ▲SK텔레콤 100명 ▲KT 92명 ▲LG유플러스 3350명 등 LG유플러스가 1위다. 하지만 이 가입자는 사실상 통신사 시험회선. 국내 스마트시계 활성화는 삼성전자 ‘기어S’ 출시가 신호탄이다. 기어S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기어S 출시와 함께 SK텔레콤 가입자도 급증했다. 2014년 11월 1개월 만에 2만명을 돌파했다. 2015년 3월 5개월 만에 10만명 2015년 7월 9개월 만에 20만명을 넘었다.
SK텔레콤 스마트시계 가입자를 보면 SK텔레콤과 KT 경쟁력 차이도 눈에 보인다. SK텔레콤과 KT는 같이 기어S 판매에 들어갔다. 전용 요금제는 SK텔레콤이 비싸다. SK텔레콤의 T아웃도어는 월 1만1000원 KT의 웨어러블요금제는 월 8800원이다. 그러나 KT는 2만명 돌파(2015년 8월)에 1년 가까이 걸렸다. 요금도 싸고 같은 기기라도 SK텔레콤을 선택한 셈이다. 스마트시계는 거의 스마트폰과 연동해 쓴다. 스마트폰 점유율을 감안해도 낮은 수치다.
LG전자 워치어베인LTE는 LG유플러스만 팔았다. LG유플러스는 기어S를 팔지 않는다. ‘LG유플러스 가입자=워치어베인LTE 판매량’이다. 워치어베인LTE는 올 3월부터 시판했다. 2월까지 LG유플러스 입는 기기 가입자는 4794명. 워치어베인LTE는 아직도 1만대도 나가지 않았다.
기어S2밴드의 성적표는 어떨까. 기어S2밴드는 10월 모습을 드러냈다. SK텔레콤만 판다. SK텔레콤의 9월 기준 가입자는 24만9922명이다. 신제품 효과 등을 고려하면 기어S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발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스마트시계 역시 태블릿처럼 무선랜(WiFi, 와이파이) 전용 제품 인기가 만만치 않다. 시장 초반이어서 통신사 통계로 제조사 흥망을 판단하는 것도 이르다. 스마트시계 주요 업체 중 하나인 애플은 통신 제품은 없다. 다만 스마트폰보다 삼성전자 애플 쏠림이 강하다는 것은 엿볼 수 있다. 무선랜 쪽은 더 LG전자 제품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서 LG전자 점유율을 소니 등 여러 스마트시계 업체가 나눠 갖고 있다. LG전자가 후속 제품으로 반격에 성공치 못할 경우 스마트폰처럼 끌려갈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