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MS, 서피스프로4 19일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서피스프로4는 노트북을 대체하기 위해 탄생한 태블릿 제품입니다. 앞으로 애플 맥북 에어와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성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 마케팅부장은 10일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서피스프로4 발표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조 부장의 발언은 ‘서피스프로4의 경쟁자는 맥북일 뿐, 노트북 제조사들이 아니다’라는 것을 에둘러 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윈도의 중요한 고객사인 노트북 제조사와 경쟁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MS는 서피스프로4를 윈도10의 레퍼런스격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윈도10에 새롭게 추가된 모든 기능을 제품에 자연스럽게 녹였다. 조 부장은 “서피스프로4는 MS가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것의 결정체”라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모든 것들을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만든 예시와 같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서피스프로4는 사용자경험(UX) 향상을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10점 터치가 가능한 12.3인치 픽셀센스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6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스카이레이크)를 탑재했다. 프로세서의 발전으로 발열과 소음도 개선됐다. 배터리 수명은 동영상 재생 기준 최대 9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전작보다 40% 커진 트랙패드는 최대 다섯손가락의 제스처를 인지할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펜은 1024 압력감도를 지원하며 상단의 버튼을 통해 ▲원노트 ▲클리핑 ▲코타나 등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별매로 판매되는 타입 커버는 풀사이즈 키보드이며 매끄러운 입력을 위해 최적의 공간 배치를 통해 재설계됐다.
윈도10에 처음 적용된 안면 인식 로그인 ‘윈도 헬로(Windows Hello)’도 적용됐다. 전면에 위치한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안면을 등록하면 별도의 조작이나 비밀번호 입력없이도 로그인이 가능하다. 단, 인텔 리얼센스 3D 카메라는 아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MS는 서피스프로4의 경쟁제품으로 맥북 에어를 꼽았다. MS는 전작인 서피스프로3 출시때도 맥북 에어와 비교하는 광고를 집행하기도 했다. MS는 맥북 에어와 비슷한 크기와 무게를 가졌지만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과 범용성, 확장성 등이 맥북 에어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가의 가격은 확산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인텔 코어 M 프로세서를 채택한 최저 사양 모델이 120만원부터 시작된다. 맥북 에어와 달리 서피스프로4는 대체제가 많다. 같은 가격이라면 더 좋은 성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태블릿 구매가 가능하다. 예약 판매는 성공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서피스프로4만이 줄 수 있는 사용자경험을 널리 알리고 강조할 필요가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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