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생보사인 교보생명이 마침내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에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무엇보다 교보생명의 차세대시스템 추진은 프로젝트의 규모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파격이다. 교보생명은 기존 IBM 메인프레임에서 자바 기반의 유닉스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차세대시스템 완료이후, 기존 IBM의 아웃소싱 계약의 연장여부와도 관련이 있어 주목된다. .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검토해 온 교보생명은 최근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차세대시스템인 ‘보험시스템V3’ 구축 제안요청서를 지난 4일 배포하고 주사업자 선정에 착수했다.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 교보생명은 30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세부적으로부면, 교보생명측은 이번 차세대시스템에서 고객 중심의 마케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차세대 사업을 통해 기존의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자바 기반 유닉스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핀테크, 생체인식, 빅데이터, 클라우드, 멀티 디바이스, 웨어러블 등 다양한 IT신기술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유연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현 IT시스템이 구조적 한계로 비즈니스 요구에 적시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세스를 고객중심, 이익중심으로 혁신하겠다고 프로젝트 추진 배경을 밝혔다. 즉,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케팅 기반 구축’을 위해 IT시스템의 근본적 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교보생명은 기존 시스템의 진단을 통해, 내부사용자 중심의 시스템 환경으로 인해 모바일 등 업무를 별도 기능으로 구현했고 단위시스템 별 개발환경 구성으로 IT운영 효율이 저하돼 왔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따라 교보생명은 고객생애 전반에 걸친 통합마케팅 기반 구축, 프로세스 영업기반의 채널 생산성 제고를 위한 영업지원체계 강화, 통합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모든 접점에서 일관된 서비스 제공, 선제적 보안 대응을 위한 보안 모니터링 환경 등을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의 목표로 설정했다.
<표>교보생명 차세대시스템 대응 과제
과제구분 | 과제명 | 내용 |
채널 및 마케팅 | 통합영업지원시스템 재구축 | 전 영업채널 및 채널 지원하는 본사조직이 영업활동 지원 및 관리 |
통합응대 시스템 재구축 | 고객 정보조회 등 공통업무 처리 | |
UMS/전자FAX 시스템 재구축 | 이메일 등 통합 발송 및 이력관리 | |
고객정보관리 시스템 구축 | 업무별 고객정보 통합 관리 | |
타깃고객마케팅 시스템 재구축 | 현 시스템 기반 구축 후 2차 대응 | |
고객MOT관리시스템 구축 |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기반 마련 | |
상품 개발 및 사무처리 | 상품정보 및 업무규칙 관리 시스템 구축 | 유연한 상품구조 확보 |
상품 및 규칙검증 시스템 구축 | 테스트 시나리오 및 데이터 관리 기반 마련 | |
통합안내관리시스템 구축 | 안내장 발송/반송 이력 통합관리 | |
통합입출금 시스템 구축 | 사업 영역별 분리된 입출금 데이터 통합 | |
보험시스템 재구축 | 가입, 유지, 지급 부분 시스템 재구축 | |
퇴직연금시스템 재구축 | 신탁자산관리시스템 기능 강화 | |
여신, 신탁, 펀드 시스템 재구축 | 고객정보관리 등 타 시스템 고려 업무처리 기능 구현 | |
전사 공통 |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 시스템 구축 | 업무진행현황 실시간 모니터링 |
전사 콘텐츠 관리 시스템 구축 | 맞춤형 콘텐츠 제공 기반 마련 | |
통합 이미지 시스템 재구축 | 이미지처리시스템 고도화 | |
인사이트 및 분석 | 마케팅 분석 시스템 구축 | 데이터 분석 기반 체계 마련 |
심사리스크 분석 시스템 재구축 | 보험 리스크 관련 모니터링 | |
경영정보분석 시스템 재구축 | 사용자별 맞춤형 뷰 제공 | |
정보관리 | 통합대외계 인프라 구축 | 개별 대외 인터페이스 표준 정립 |
멀티채널통합시스템 구축 | 채널 인터페이스 통합 시스템 구축 | |
EDW 시스템 재구축 | EDW 아키텍처 구축 | |
데이터관리시스템 재구축 | 전사 메타데이터 및 기준정보 관리 | |
전사 인터페이스 통합 시스템 재구축 | 전사 인터페이스 표준 수립 | |
레거시 대응 | 레거시 시스템 고도화 | 16개 레거시 시스템 고도화 |
프로젝트 관리 및 지원 | 아키텍처 시스템 구축 | 아키텍처 관리 체계 수립 |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 비정형 데이터 이행 | |
IT인프라 | 개발 라이프사이클 및 테스트 체계 개선 | 애플리케이션 개발 표준 수립 |
전사포탈 시스템 구축 | 사용자 그룹별 업무 처리 환경 단일화 | |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도입 |
| |
통합모니터링 개선 | 장애 등에 선제적 대응 기반 마련 | |
재해복구관리고도화 | DR대상업무 선정 | |
배치인프라 고도화 |
|
표에서 보면, 교보생명의 차세대시스템 세부 구축사업은 크게 ▲채널 및 마케팅 ▲상품 개발 및 사무처리 ▲전사 공통 ▲인사이트 및 분석 ▲정보관리 ▲레거시 대응 ▲프로젝트 관리 및 지원 ▲IT인프라 등 8가지 세부과제로 나뉘어 추진된다.
채널 및 마케팅 시스템 구축의 경우 교보생명은 통합영업지원시스템 재구축을 통해 보험, 퇴직연금, 소매여신, 신탁/펀드 등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멀티 디바이스 대응 구축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예를 들어 PC에서는 모바일 디바이스 특화 기능을 제외한 전 기능을 포괄하는 시스템으로 구현되고 태블릿PC의 경우 현장에서의 업무 완결성을 확보하도록 시스템이 구축된다. 스마트폰에선 컨설턴트를 포함한 현장 영업사원, 본사 영업직원의 활동을 밀착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이 추진된다.
이밖에 보험시스템 재구축 및 퇴직연금시스템 재구축, 전사콘텐츠 관리 시스템 구축, 사용자 통합계정 및 권한관리 시스템 구축, 마케팅 분석 시스템 구축, 데이터관리 시스템 재구축 등을 추진한다.
특히 차세대시스템 구축의 주요 키워드로 고객 마케팅 강화를 내세운 교보생명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앞서 선행 과제로 마케팅 분석 시스템은 현 레거시 시스템을 기반으로 먼저 구축한 후 차세대 개발 기간 중 변경된 내용을 반영해 오픈 시점에 2차 오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타겟 고객마케팅 시스템도 같은 방식으로 구현될 계획이다.
한편 교보생명은 2016년 3월까지 였던 한국IBM과의 장기 IT아웃소싱 계약을 임시로 3년 더 연장 계약한 상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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