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HP가 결국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네트워크 보안 사업을 트렌드마이크로에 매각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 오픈스택 기반으로 제공하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도 내년 1월 31일까지만 제공하겠다는 결정이다.
관련 내용은 빌 힐프 HP 클라우드 사업부 수석부사장(SVP)은 21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HP의 힐리온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2016년 1월 31일까지만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힐리온은 HP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브랜드다. HP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지난 2011년 클라우드 서비스를 런칭한 바 있다.
누구나 쓸 수 있고, 사용한 만큼 과금하는 형태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종료하지만,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기업 내부 IT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은 지속할 예정이다.
한편 HP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는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평가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대형 서비스 사업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AWS의 경우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로 연간 60억달러 이상을 거둬들이고 있다.
HP는 향후 AWS나 MS와의 협력을 통해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함께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HP의 결정은 11월 분사에 맞춰 현명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클라우드 전쟁에서 살아남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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