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 경험’과 ‘성능’ 개선에 방점…자체 그래픽 API ‘메탈’에도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애플이 새로운 맥 운영체제(OS) ‘엘 캐피탠(El Capitan, 10.11)’ 배포를 시작했다. 엘캐피탠은 지난해 출시된 요세미티(Yosemite)의 후속작이다. 지난 6월 개발자버전 공개 이후 수번의 버그 수정끝에 정식판이 완성됐다.
애플이 엘캐피탠을 통해 강조하는 것은 ‘사용 경험’과 ‘성능’이다. 요세미티에서 구현된 기능을 다듬고 발전시키는 것에 주력했다. 특히 새로운 그래픽 코어 기술인 ‘메탈(Metal)’을 적용해 애플리케이션의 구동 성능을 높인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새로운 기능은 많지 않다. 윈도나 리눅스에서 채용됐던 기술이 맥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 맞게 변형돼 들어갔다.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통해서 구현할 수 있는 기능에는 한계가 있어서다.
우선 MS 윈도에 적용됐던 창나누기(스플릿뷰, SplitView)기능이 들어갔다. 이전까지는 베러터치툴(Better Touch Tool)과 같은 서드파티 앱을 사용했다. 엘캐피탠부터는 스와이프를 통해서 두개 이상의 앱을 좌우로 분할할 수 있다. 또 데스크탑이 복잡해지면 앱을 간단히 스크린 상단으로 옮기면 새로운 작업창을 생성할 수 있다.
스포트라이트(Spotlight)는 똑똑해졌다. 맥의 킬러 앱 알프레드(Alfred) 파워팩과 견줄만큼 성능이 개선됐다. 주식, 날씨, 일기예보, 스케줄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연어 검색도 곧 가능해질 전망이다. 가령 ‘어제 작업했던 프레젠테이션’, ‘디지털데일리로부터 받은 메일’을 입력하면 관련된 파일을 찾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선 사용할 수 없다.
내장 앱의 성능도 개선됐다. 애플 웹브라우저 사파리(Safari)에는 열어둔 탭을 고정시켜두는 ‘핀사이트(Pin-Site)’가 들어갔다. 오디오를 제어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메일 앱은 추천(Smart Suggestions) 기능이 강화됐다. 메시지에 나타난 이름이나 이벤트를 인식해 연락처나 달력에 바로 추가가 가능하다. 사진 앱에서는 위치를 수정하거나 변경 사항에 대한 설명을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앨범을 날짜 또는 제목 순으로 정리할 수 있고 좋아하는 개발자의 서드파티 편집 확장 앱을 받고 바로 접근할 수 있다.
메모 앱은 완전히 새로워졌다. 서드파티 앱인 에버노트나 원노트에 비견될 정도로 성능과 기능이 늘었다. 아이클라우드(iCloud)를 기반으로 사진, 동영상, 파일, 지도 등을 즉시 첨부할 수 있다. 물론 아이클라우드를 지원하는 다른 기기에서 수정도 가능하다.
애플은 사용자들이 소프트웨어(OS) 업그레이드로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는 것에 주력했다. 엘캐피탠은 사용자가 자주 쓰는 앱을 파악하고 이를 실행시킬 때 더 많은 시스템 자원을 할당해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OS 업그레이드로 더 빨라진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해 아이오에스(iOS)에 탑재된 그래픽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메탈(Metal)이 엘캐피탠부터 들어간다. 오픈(Open)GL을 대신해 그래픽 렌더링을 담당한다. 애플은 메탈이 오픈GL 대비 50%의 성능향상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맥에 메탈 API가 적용되지는 않는다. 내장그래픽 HD4000(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 이상의 맥에서만 메탈 API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출시시기로 따지만 2012년 후기(late) 모델부터다.
한편 엘캐피탠 배포와 더불어 주목할 부분은 게임, 그래픽 시장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애플이 오픈GL에 대신 메탈을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아이폰이나 맥용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오픈GL을 버리고 메탈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시장 판도 변화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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