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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이폰6 출고가 인하 ‘만지작’…SKT 영업정지 여파?

- KT, 내달 초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출고가 인하 검토 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출고가 인하를 검토 중이다. 빠르면 내달 1일 단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와 맞물려 어떤 파급력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KT에 따르면 KT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출고가 인하를 논의 중이다.

KT 관계자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출고가 인하를 검토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라며 “출고가 인하는 애플과 논의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등에서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출시했다. 애플은 신제품이 나오면 이전 제품을 가격을 내린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가격은 각각 649달러(약 78만원)와 749달러(약 90만원)부터.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가격은 각각 549달러(약 66만원)과 649달러(약 78만원)부터로 조정했다. ‘아이폰5S’는 450달러(약 54만원)부터로 내렸다.

KT가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출시일이 정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출고가를 낮추는 것을 따져보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애플의 이전 제품 가격 인하는 전 세계 일괄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제품을 유통하는 통신사 사정에 따라 시기가 결정된다. 국내의 경우 신제품 도입 시기가 해외보다 늦어 오랜기간 가격이 낮아지지 않았다. 소비자 입장에선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해외서 구입하는 것이 저렴한 상황이 이어졌다.

현재 KT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출고가는 각각 78만9800원과 89만9800원부터다. 이전 가격 정책을 감안하면 각각 10만원 안팎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면 내달 1일부터 적용을 검토 중이다.

한편 KT의 가격 인하는 두 가지 이유에서로 분석된다. 두 가지 다 KT가 무선 경쟁력 확대 방안을 아이폰으로 삼았던 것과 연관이 있다.

먼저 KT가 보유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재고가 많아서다. 신제품이 나오면 옛제품은 판매가 감소한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국내 출시일은 지난 2014년 10월31일. 지원금 상한제 적용에서 벗어나려면 아직 4개월이 남았다. 또 애플은 지원금을 풀지 않는다. 자칫 KT가 재고털이를 위해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두 번째는 SK텔레콤의 영업정지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1일부터 7일까지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지 못한다. SK텔레콤을 공격하기에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매력적인 무기다. 작년 10월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첫 위반 사례는 통신 3사의 아이폰 대란이다. 아이폰은 다른 회사 제품에 비해 적은 지원금에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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