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정보통신기술(ICT)과 다른 산업과 융합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비췄다. 세계 시장에서도 2조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포부다.
23일 KT는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2020년까지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미래성장 사업에 13조원을 투자한다. 또 2020년까지 ICT융합 사업 매출목표를 5조원으로 잡았다.
황창규 KT 대표<사진>는 “KT는 지능형 기가 인프라 구축과 ICT 융합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 대한민국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국가로 만들겠다”며 “4차 산업혁명은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이 보다 안락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황 대표가 말한 4차 산업혁명은 ICT와 타 산업의 융합을 일컫는다. KT는 제조업뿐 아니라 융합의 범위를 생활까지 넓히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또 황 대표는 “지능형 인프라와 연결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형 서비스 사례와 같이 ICT 사업자는 모든 산업의 가치를 높여주는 융합형 서비스 개척자(Convergence Builder)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KT가 중점을 두겠다는 지능형 기가 인프라는 무엇일까. 속도 용량 연결은 물론 가치를 내재해야 한다는 것이 황 대표의 설명이다. KT는 기가 인터넷 속도를 올해 1Gbps에서 2018년 20Gbps로 높이기 위해 네트워크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능형 기가 인프라는 ▲위즈스틱 ▲기가오피스 ▲전용 롱텀에볼루션(LTE) 등이 대표 서비스다.
위즈스틱은 이날 처음 공개한 제품. 이 제품은 휴대형 보안 플랫폼이다. 연말 상용화 예정이다. 기가오피스는 기업 시스템 통합관리 서비스다. 전용LTE는 기업 모바일 인트라넷이다. KT는 보안 서비스 시장서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2020년까지 5조원을 잡은 ICT융합 사업서 윤곽을 드러낸 것은 에너지 관리 쪽이다. KT는 스마트에너지 기술로 2020년까지 1조6000억원 매출을 자신했다. 사물인터넷(IoT)은 생태계 조성과 기반 기술 확보 노력 중이다. 자율주행자동차에도 발을 담갔다. 인터넷TV(IPTV)와 헬스케어 등도 먹거리 중 일부다.
한편 KT는 창조경제 확산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창조경제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공약이다. KT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맡고 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국내 스타트업의 세계 진출 허브와 ICT융합 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