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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X박스원’, 국내서 재도약 성공할까…한글 신작 7종 공개

- 헤일로5·툼레이더 등 한국어 음성도 지원
- 한국MS “판매량 어느 정도 보장돼야 다음 한글화 기대 가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비디오게임기(콘솔) ‘X박스원’(XBox One)이 국내 시장에서 재도약에 성공할까. 한국MS가 2일 서울 청담동 엠큐브에서 X박스 쇼케이스를 열고 기대작 7종의 한글화 지원 사실을 공식화했다. 헤일로5 등 일부 게임은 음성까지 한국어를 지원한다.

최근 국내에선 X박스원을 보는 게이머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경쟁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4(PS4)에 비해 한글화 타이틀이 부족하다는 게 주된 이유다.

같은 게임인데도 PS4에선 한글 지원이 이뤄지고 한글화가 될 것으로 알려진 게임도 영문판 그대로 발매되는 등의 일이 재차 발생하자 지난 6월엔 불만을 품은 한 게이머가 관련 커뮤니티에 자신의 X박스원을 직접 부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MS가 이번 쇼케이스에서 한글화 게임을 대거 공개한 것도 이 같은 세간의 반응을 어느 정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X박스 독점 게임으로 유명한 헤일로 시리즈 최신작인 ‘헤일로5:가디언즈’부터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포르자 모터스포츠6’ 등의 대형 신작들이 공개됐다. 이 중 헤일로5와 툼레이더는 음성까지 한국어를 지원한다.

액션게임 헤일로5는 전작 대비 맵 크기가 4배 커졌으며 캠페인 분량도 2배 가량 늘어났다. 총 24명(12대12)이 동시에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헤일로5 구매자는 향후 추가될 맵 15종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콘솔 한정판도 공개됐다. X박스원 헤일로5 한정판은 작동 시 이용자가 게임 내 음향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1테라바이트(TB) 용량을 지원하며 59만8000원(부가세 포함)에 발매된다. 자동차 게임 포르자 포터스포츠6 한정판도 발매된다. 스포츠카 외형을 본뜬 콘솔 본체에 작동 시 자동차 음향 효과까지 적용했다. 오는 9월 15일 발매를 앞뒀다. 1TB 콘솔 번들의 예상 판매가는 49만8000원이다. 두 한정판 모두 새롭게 디자인된 무선 컨트롤러를 포함하고 있다.

MS가 미국 게임쇼 E3에서 야심차게 공개한 X박스360 게임의 하위호환은 오는 11월부터 제공된다. 연말까지 100종 이상의 게임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윈도10 환경에서 PC와 콘솔 등 다른 플랫폼 간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는 페이블 레전드와 자이겐틱(Gigantic) 등의 게임도 소개됐다.

행사 현장에서 만난 유우종 한국MS 상무(컨슈머 사업본부)는 “X박스원의 국내 사업이 본격화되는 계기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신작 발매와 동시에 온오프라인 마케팅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스타 참가 여부에 대해선 “아직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또 유 상무는 추후 여타 한글화 신작의 발매에 대해 “한글화는 개발사에서 진행하는데 어느 정도 판매량이 보장돼야 다음에도 한글화 타이틀이 나올 수 있지 않겠나”라며 올 하반기 시작의 성과에 주목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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