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발전법 시행이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오는 9월 28일이 클라우드 법이 시행되는데요. 법 시행일이 다가오고 있어서인지 벌써부터 분위기가 후끈합니다.
이번 클라우드 발전법의 핵심 내용 중 하나가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이용 촉진인 만큼, 관련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공공기관을 위한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은 KT를 비롯해 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요. 미래부에 따르면, 9월 9일 개최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도입과 관련된 클라우드 인증 등 보안 대책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어떤 식으로 인증이 이뤄질지, 기존의 보안 인증과는 어떻게 차별화될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클라우드서비스브로커리지(CSB) 업계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산하로 발족한 CSB 포럼이 대표적입니다.
CSB는 마치 여행사가 여러 항공편과 숙박시설 등을 조율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처럼,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중개 및 통합·운영 서비스입니다.
CSB 업계는 단순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유통을 넘어 사용자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CSB 포럼에는 영우디지탈과 동부, 롯데정보통신, 삼양데이타시스템, 코오롱베니트, 트래킹아이 등 10여개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봉이 김선달’식 비즈니스로 여겨지던 CSB가 과연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는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이밖에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성숙도는 세계 평균보다 낮으며,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 자체가 없다는 IDC와 시스코의 조사결과도 발표됐네요.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클라우드법 시행 특수…IT업계, 공공시장 공략 각축전 본격화=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안(이하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을 1개월여 앞두고 공공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IT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클라우드 발전법의 핵심 내용 중 하나가 법안 제20조 공공기관의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이용 촉진에 관한 부분이다. 그동안 정부부처나 초·중·고교와 국립대 등 공공기관들은 국가정보원 등의 지침에 따라 민간업체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사실상 금지돼 있었다.
그러나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으로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산업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현재 전자정부법 제2조제3호에 따른 공공기관 수는 1만2375개 이상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28일 시행되는 클라우드 발전법에 대비해 공공기관을 위한 별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다만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도입 가이드라인과 명확한 정보보호기준 등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만큼 법 시행 이후부터 관련 서비스 출시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이 시장을 뛰어든 곳은 KT다. 지난 12일 KT는 국내 공공기관만을 위한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 ‘올레 비즈 G-클라우드’를 공식 출시했다. 일반 기업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와는 달리 물리적으로 완벽히 분리된 인프라를 제공하고 보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는 KT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인 목천IDC에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는 사용 허가를 받은 공공기관 사용자만이 이용할 수 있고, CC 인증(Common Criteria) 기반의 보안 시스템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기관별 네트워크 가상화 분리 등 독립된 별도의 가상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클라우드 중소기업인 이노그리드 역시 9월 중 데이터센터를 인수하고 공공기관 전용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2~3개 업체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공공분야의 보안 강화를 위해 국내 데이터 암호화 및 웹보안 전문기업 펜타시큐리티시스템와 협력키로 했다. 국제 CC 인증을 받은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의 가상화 웹방화벽 제품(와플즈-V)군을 자사의 서비스형 인프라(IaaS) ‘클라우드잇’에 올려 보안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노그리느의 클라우드잇은 최근 조달청의 우수조달제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인 통신사들 역시 관련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검토 단계에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오는 10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공공시장에 대한 계획 수립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가상화 및 클라우드 기업인 틸론은 기존에 제공하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엘클라우드와는 별개로 ‘클라우드 마이디스크’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공공기관 등에서의 업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SW)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더존비즈온의 경우, 공공시장 공략을 위한 별도의 영업조직을 신설했지만, 당분간은 추이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대신 정부의 클라우드 시범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래부와 산업통산자원부가 실시한‘산업단지 K-ICT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LG CNS와 협력을 통해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내 중소기업들에게 전사적자원관리(ERP), 전자팩스, 스마트 CCTV, 문서관리, 회계, 인사 등 자사의 SW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내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 데이터를 취급하는 공공기관의 특성상 일반 기업들과 IT자원을 공유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보다는 물리적으로 분리된 인프라와 보안이 강화된‘가상프라이빗클라우드(VPC)’와 같은 서비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은 조만간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위한 보안 및 인증방안이 포함된 보안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9일 클라우드 보안대책 발표… 미 ‘페드람프’ 방식 거론=오는 9월 28일 시행될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을 앞두고 구체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대책이 마련된다.
2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내달 9일 개최되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 대책이 발표되면 특히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방안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발전법 내용 중에는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도입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미래부 소프트웨어진흥과 서성일 과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을 중심으로 사업자의 보안 수준을 진단하기 위한 인증제를 마련 중”이라며 “내달 9일 발표되는 보안대책에선 구체적인 인증 내용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지만 정책방안이 제시되면 행정자치부나 조달청 등 정부부처와의 협의가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증제의 형태는 미국의 연방 위험 및 인증 관리 프로그램인 ‘페드람프(FedRAMP)’와 같은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이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자국의 공공기관에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선 페드람프 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다만 미래부는 기존에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이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기업들의 경우에는 이중부담이 되지 않도록 이를 교차인증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래부는 영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G-클라우드 스토어와 같은 마켓플레이스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솔루션을 적극 홍보,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중개업체 간 협의체 설립…“시장 확대 목적”=클라우드서비스브로커리지(CSB) 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가 설립됐다. CSB는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개하고 이를 통합·운영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CSB는 쉽게 설명하면 여행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 여행사를 이용할 경우, 일반 소비자들은 항공권이나 숙박 등에 대한 별도의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 CSB 역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개하고 통합해 기업들의 IT운영을 효율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28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는 ‘CSB 포럼’ 창립총회를 개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영우디지탈과 동부, 롯데정보통신, 삼양데이타시스템, 코오롱베니트, 트래킹아이, 농심NDS, 한전KDN, LG엔시스, MTOS 등 유통 및 IT서비스업체 10여 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포럼의 초대 의장으로 트래킹아이 김진범 부사장이 추대됐다.
이날 이성호 영우디지탈 이사는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통합 IT환경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의 통합, 중개, 상호 운영을 위한 CSB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의 소비자와 공급자 사이에서 기술과 서비스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CSB 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46.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13년 15억달러인 시장 규모는 2018년 105억달러로 늘어나는 한편, 클라우드 서비스의 40%가 CSB를 통해 소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에서도 CSB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이사는 “실제 클라우드 서비스는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사용금액이 천차만별이며,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에 종속되기 쉬운 구조”라며 “CSB가 단순히 서비스 유통을 넘어 사용자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에 있어 발생하는 보안, 위험 등에 대한 문제를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배포자동화나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CSB 사업 활성화를 위해 포럼에서는 ▲CSB도입 촉진,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 ▲서비스모델 발굴, ▲성공모델 확산, ▲정책추진, ▲기술 및 표준, ▲전문인력 양성 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 CSB 업체 관계자는 “현재는 CSB가 초기단계인만큼, 포럼을 통해 CSB에 대한 정의와 역할 정립 뿐 아니라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시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클라우드 후진국? … ‘효과 인정하지만 도입은 망설여’=사업환경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을 세워놓은 국내 기업이 전무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성숙도는 세계 평균보다 낮은 상태로,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많은 기업들은 클라우드가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들이 실제로 매출은 기존 보다 10% 증가하고 비용은 80% 절감하며, 서비스·애플리케이션 운용시간은 100% 감소한 결과가 제시됐다.
시스코의 후원으로 시장조사업체인 IDC가 연구를 진행해 27일 발표한 클라우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7개국에서 클라우드를 구축한 주요 기업 3400여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전세계 기업의 53%는 클라우드가 향후 2년 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을 갖추고 있는 기업은 단 1%에 불과했으며, 32%는 아예 클라우드 전략을 구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 중 클라우드가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 응답한 기업은 59%로 세계 응답률에 비해 다소 높았으나, 최적화된 전략을 갖춘 기업은 전무했으며(0%), 39%는 클라우드 전략 자체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IDC는 클라우드 이해와 운영 현황 조사를 통해 클라우드 성숙도를 ▲초기(Ad Hoc) ▲기회(Opportunistic) ▲반복(Repeatable) ▲관리(Managed) ▲최적화(Optimized)에 이르는 총 5단계로 분류하고, 국가별, 산업별 성숙도를 수치화했다.
국가별로는 반복, 관리, 최적화 등 성숙 단계에 도달한 기업의 비중을 보면 미국(34%)과 중남미(29%), 영국(27%)의 클라우드 성숙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은 최하위로 9%에 불과했다. 한국 역시 18%로 세계 평균인 25%보다 낮았다.
전세계 산업별 조사 결과를 보면, 클라우드 도입율이 가장 높은 산업은 제조업(33%)으로 나타났으며, IT(30%), 금융(29%), 의료산업(28%)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클라우드 도입률이 가장 낮은 산업은 정부/교육(22%), 전문 서비스(22%), 도소매(20%) 등으로 나타났다. 전문 서비스, 기술, 운송, 통신, 공공산업(TCU) 부분은 전반적으로 클라우드 도입이 핵심성과지표(KPI)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도입 형태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로는 보안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클라우드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인 기업 중 프라이빗 클라우드 선호 비율은 44%로, 퍼블릭 클라우드 응답률(37%)보다 높았다. 국내 기업 역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선호도가 40%로, 퍼블릭 클라우드(37%)를 다소 앞섰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리소스 사용 개선 ▲규모 확장 ▲요청 응답시간 단축은 물론, ▲기업이 단독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리소스를 확보하기 위한 정책 제어와 보안 기능을 지원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기업의 64%, 국내 기업 중에서는 62%가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도입 전제조건으로는 보안과 함께 워크로드 이동성, 정책 제어 자동화를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세계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들은 구축 애플리케이션 1개당, 도입 이전 대비 매출은 평균 21억원 증대한 반면, 비용은 16억원 절감하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을 갖춘 기업들은 클라우드 도입 정착 과정에서 ▲매출 10.4% 성장 ▲IT 비용 77% 절감 ▲IT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운용 시간 99% 감소 ▲IT 부서의 SLA(Service Level Agreements) 충족 능력 72% 향상 ▲IT 예산의 전략적 할당 능력 2배 증가 등 다방면에서 가시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시스코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클라우드 도입으로 기업 성장과 혁신까지 기대하는 ‘제 2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시사했다. 이같은 환경에서 시스코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전략을 구축하고 보다 효괒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무료 툴인 ‘비즈니스 클라우드 어드바이저(Business Cloud Advisor, BCA)’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도입 효과에 대한 기업별 맞춤 보고서와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 수립을 위한 인사이트가 제공된다. 한글화 버전은 연말부터 지원될 예정이지만, 영문 버전의 툴은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 SaaS 사업자의 고민…“어느 구름에 타볼까”=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이를 운영할 인프라 선택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aaS는 기존에 패키지로 제공되던 SW 제품을 월 혹은 연 과금 방식을 통해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확산되면서 국내 SW 기업 역시 SaaS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기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서버나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 자원을 빌려주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 사업자들을 선택해 서비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너무 크고 글로벌 시장까지 염두할 경우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현재 한글과컴퓨터의 클라우드 오피스인‘넷피스24’와 인프라웨어의 ‘폴라리스 오피스’는 AWS, 영림원소프트랩의 전사적자원관리(ERP)는 MS 애저 플랫폼을 통해 SaaS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IaaS를 제공하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 역시 이러한 SaaS 사업자를 자사의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자사의 인프라를 이용하는 SaaS 사업자 및 최종 사용자(엔드유저) 늘어날수록 IaaS 역시 덩달아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은 별도의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SaaS 사업자를 유치하고 있지만, 국내 SaaS 사업자들은 여전히 어떠한 인프라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최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산하의 클라우드서비스포럼이 진행한 한 세미나에서도 SaaS 사업자들의 이같은 고민이 공유됐다. 한 SaaS 업체 관계자는 “어떤 플랫폼을 선택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괜히 특정 업체에 서비스를 올렸다가 종속성의 문제나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별도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KT와 AWS(메가존), MS, 오라클, LG CNS 등 서비스 업체의 클라우드 담당자들은 자사 인프라의 강점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KT 김철승 상무는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플레이스토어 등 스마트 제조사의 마켓플레이스에 게임 등 대부분의 인기 애플리케이션이 동시에 공급되는 것처럼, SaaS 사업자로서는 굳이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하고만 계약을 할 필요는 없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만약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면, 네트워크 밴드위스나 고객 지원 측면에서 KT의 클라우드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KT는 오아시스나 비즈메카, 유클라우드 서비스 내의 마켓 플레이스 등을 통해 국내 중소 SW사업자의 서비스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국내 컨설팅 파트너사인 메가존의 기영삼 상무는 “특정 플랫폼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전개하려는 사업이 어느 지역, 시장을 공략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선택해야 한다”며 “최근 스타트업을 보면 다양한 국가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AWS의 경우, 2006년부터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시작해온 만큼,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SW업체가 3000여개나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MS 이건복 이사는 “MS는 현재 19개의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윈도 뿐만 아니라 리눅스 등 오픈소스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며 “SaaS 사업자들은 단순히 서비스가 되고 안 되고의 문제를 떠나 운영이나 보안상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오라클 고봉수 상무는 “오라클의 클라우드를 이용해 서비스를 하는 것은 오라클의 세일즈(영업) 능력을 사는 것과 비슷하다”며 “SaaS 사업자는 고객이자 파트너가 돼 함께 새로운 수익원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윈-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밖에 LG CNS 양재권 클라우드사업담당(MS)은 “SaaS 플랫폼은 한 가상머신(VM) 내에서 여러 고객을 서비스하는 멀티태넌시 구조로, 핵심 기능만 구현하면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따”며 “LG CNS의 경우, 지난 30년간 시스템통합(SI)을 제공해 온 만큼 SW기업이 보다 쉽게 SaaS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각기 다른 버전으로 개발되고 있는 SaaS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SM시스템의 김성민 대표는 “현재 제각각 개발되고 있는 SaaS 플랫폼의 표준작업도 필요하다”며 “표준 SaaS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용 환경에 따라 사용자인터페이스(UI)나 레이아웃, 업무프로세스 등을 알맞게 구현이 가능해진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실제 현재 진행 중인 교육부의 국립대학자원관리시스템의 경우, 39개의 대학 ERP를 SaaS 방식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표준화된 SaaS 플랫폼을 통해 개발 모듈의 숫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AWS보다 경제적, 보안우려도 해소” 시스코,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 본격화=“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지만 비용은 더 절감할 수 있고 보안우려도 없앨 수 있다.”
시스코가 제시한 오픈스택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 효과다. 이는 시스코가 이 사업에 적극 뛰어든 배경이기도 하다.
시스코가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다. 작년과 올해 오픈스택 클라우드 업체인 메타클라우드, 피스톤클라우드컴퓨팅을 잇달아 인수하더니 관련사업을 본격화했다.
시스코는 이같은 장점을 내세워 파트너와 협력해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일종의 매니지드 서비스 형태로 지원된다. 시스코의 클라우드 전략인 ‘인터클라우드’ 일환이다. ‘인터클라우드’는 시스코는 전세계 모든 클라우드를 연결한다는 원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 전개로 시스코는 보다 현실적인 클라우드 제공 사업 모델을 갖추게 됐다.
시스코코리아에서 텔레프레즌스(영상회의)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관련사업을 소개한 닉 얼(Nick Earle) 시스코 클라우드&매니지드 서비스 세일즈 총괄 수석부사장은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가 클라우드 도입에 있어 기업 성장과 혁신을 기대하는 ‘제2의 물결’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실제로 지난 27일 발표된 IDC의 최신 클라우드 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도입 형태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보안이 꼽혔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리소스 사용 개선 ▲규모 확장 ▲요청 응답시간 단축과 기업이 단독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리소스를 확보하기 위한 정책 제어와 보안 기능을 지원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기업의 64%, 국내 기업 중에서는 62%가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도입 전제조건으로는 보안과 함께 워크로드 이동성, 정책 제어 자동화를 꼽았다.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도입으로 인해 다양한 혜택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얼 수석부사장은 이 조사결과를 인용해 “전세계 클라우드 채택기업의 65%는 클라우드 전략으로 오픈스택이 중요하며 여기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응답했다. SLA(서비스수준협약) 확보, 매출 성장, IT예산 전략적 편성 등 클라우드로 인한 KPI(핵심성과지표) 향상과 관련해서도 기대가 높다. 오픈스택이 중요하다고 인지한 곳과 아닌 곳의 매출 차이가 17%나 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얼 수석부사장은 AWS와 비교해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이 비용을 더욱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AWS는 매우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만들었다.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기업들에게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 게다가 AWS는 값이 싸다고도 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싸게 시작했다고 해도 결국은 비싸서 발을 빼게 될 거다. 그 이유는 ‘리니어 프라이스(Linear Price)’ 정책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AWS와 시스코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비교해보면 3년간 총소유비용(TCO)이 훨씬 적다”고 덧붙였다.
시스코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해 그는 “시스코는 1년 전 인수한 메타클라우드, 석 달 전 인수한 피스톤클라우드의 클라우드OS 기술에 더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매니지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시스코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방화벽 뒷단에서 AWS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같은 기능과 역할을 한다. 매니지드 서비스 개념이어서 AWS와 룩앤필(look&feel)이 같다. 하지만 프라이빗 클라우드이기 때문에 직접 관리할 수 있다. 보안은 시스코가 보증한다. AWS처럼 가격이 점차 올라가지 않는다. 방화벽 뒷단에서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모두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스코는 기업들이 완전히 새로운 유전자(DNA)를 가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현재 시스코를 포함해 50개국 60개 파트너의 350개 데이터센터 역시 오픈스택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시스코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인터클라우드’ 우산 아래에서 지원된다. 때문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넘어가더라도 시스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VM이 옮겨지더라도 이동성과 보안 정책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얼 수석부사장은 “시스코 오픈스택 클라우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도 활용 가능하다”면서 AWS를 겨냥해 “퍼블릭 클라우드에 지출하는 돈이 한 달에 3만달러 이상일 경우, 시스코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한다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2주면 바로 시작이 가능하다. 모바일과 비디오 스트리밍, 게임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해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파수닷컴, 신개념 라이프로그 클라우드 서비스 ‘디지털페이지’ 출시=“일상에 관한 어떤 것이든 형식없이 자유롭게 기록하세요. 기록된 정보를 연결해 찾기 전에 보여줍니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이 개인용(B2C)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확장하고 나섰다.
파수닷컴은 27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카페꼼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이 기록한 모든 정보를 연결해 필요한 정보를 찾기 전에 보여주는 신개념 클라우드 서비스 ‘디지털페이지’를 선보였다.
‘기록을 새롭게, 일상을 자유롭게’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디지털페이지’는 업무와 관련된 정보, 일정, 아이디어 등 일상에 관한 어떤 것이든 형식 없이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다. 페이지 내용에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장소, 날짜를 인라인 태그를 이용해 쉽게 입력할 수 있으며, 연락처와 지도, 캘린더 앱 등과 바로 연동된다. 따라서 각각의 앱을 따로 실행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디지털페이지 내에서 모두 확인이 가능하다.
‘디지털페이지’의 가장 큰 특징은 작성된 메모와 연관된 페이지가 하단에 제시돼, 이전 기록들을 일일이 찾지 않아도 연관된 모든 정보를 손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서비스에는 연관도 학습과 연관도 활용 패턴 학습 등 최신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가장 최적화된 연관 페이지를 제시함으로써 사용성을 높였다.
‘디지털페이지’는 웹, 안드로이드, iOS를 지원하며, 서비스 이용은 디지털페이지 사이트(www.digitalpage.me)나 안드로이드·iOS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월 업로드 용량 80MB까지 무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며, 매월 3.29달러 또는 연간 26.39달러를 지불할시 월 업로드 용량 4GB, 페이지당 첨부 용량 100MB, 앱 잠금 기능을 제공한다.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디지털화의 가속화로 방대한 양의 라이프로그들이 쌓여가고 있지만, 관리 방법은 아날로그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라이프로그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보다 스마트하고 인텔리전트하게 개인의 기록을 관리하는 디지털페이지로 진정한 디지털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파수닷컴은 올 초에 개인 콘텐트 보안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폴더 크립토(Folder Cryptor)’와 ‘협업을 위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디지털퀵(DigitalQuick)’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기업(B2B) 시장에 주력하던 사업을 B2C로 확대한 바 있다. 올 4분기에는 워크그룹간 협업 기능까지 확장한 ‘디지털퀵’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조 대표는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안착해 의미있는 매출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본격적인 매출은 내후년부터 확보할 것으로 보고 투자와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CNS, 대원CTS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협력=LG CNS가 10월 초 오픈 예정인 ‘SaaS 마켓플레이스 ’ 활성화를 위해 IT 유통 전문기업 대원CTS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26일, LG CNS(대표 김대훈)은 여의도 LG CNS 본사에서 LG CNS 김종완 상무, 대원CTS 정명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마켓플레이스’ 협력 양해각서(MOU)체결식을 개최했다.
양 사는 10월 초 오픈 예정인 LG CNS의 ‘SaaS마켓플레이스’에 숍인숍(shop-in-shop)형태로 ‘컴퓨터코리아’ 전용관을 입점하고, ‘컴퓨터코리아’에는 LG CNS의 ‘SaaS 마켓플레이스’가 전용관 형태로 입점한다.
대원CTS는 연 매출 5000억 원 규모의 회원제 B2B 종합 IT몰인 ‘컴퓨터코리아(computer.co.kr’)를 운영 중이며, 이 몰에는 1만5000여 개의 중소·중견기업이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다.
이번 협력에 따라 ‘컴퓨터코리아’의 1만5000여 개 회원사는 별도 회원 가입 등의 절차 없이 LG CNS의 ‘SaaS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LG CNS가 제공하는 SaaS서비스를 특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 협력에는 IT 상품 공동 개발과 마케팅 협력도 포함됐다.
현재 대원CTS가 국내 총판으로 유통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365’에 LG CNS의 SaaS 서비스를 패키지로 판매할 계획이며, 초기 수요 확대를 위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양사는 ‘마켓플레이스 솔루션 페어’, 판매자 모집 행사, 고객 세미나 등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원CTS 정명천 대표는 “클라우드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IT 마켓의 차세대 리더가 되기 위한 도약의 단계에서 클라우드 강자인 LGCNS와의 협력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하여 양사가 적극 협력하여 시장을 주도하는데 앞장 설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LG CNS 인프라서비스부문장 김종완 상무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유통 전문 기업인 대원CTS와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중소기업에게 LG CNS의 SaaS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서비스와 유통 채널을 개발하여 LG CNS의 SaaS ‘마켓플레이스’가 국내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대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노그리드, 펜타시큐리티와 클라우드 보안 시장 공략=이노그리드(www.innogrid.com 대표이사 조호견)는 클라우드 보안사업을 위해 데이터 암호화 및 웹보안 전문기업 펜타시큐리티시스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의 협력은 오는 9월 28일 시행되는 클라우드 발전법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클라우드 발전법은 국내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가장 우려되는 분야 중 하나는 보안이다.
이에 따라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의 가상화 웹방화벽 제품(와플즈-V)군을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솔루션(IaaS) ‘클라우드잇’에 올리는 등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초기 투자비용을 낮추고 최신 업데이트를 클라우드로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
특히 펜타시큐리티의 와플즈 V시리즈는 국제 CC인증을 획득했으며,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안정성과 보안성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 김덕수 상무(CTO)는 “이번 MOU를 통해 공급하게 된 클라우드 전용 웹 방화벽 외에도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 데이터 암호화 플랫폼, 인증보안 솔루션 등 안전한 클라우드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필수 솔루션들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추가해 나갈 예정”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잇’은 최근 조달청의 우수조달제품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하반기에는 데이터센터(IDC) 인수를 마무리해 공공 전용 인프라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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