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중국의 주요 업체와 협력, 제조역량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온라인 기술 정보 사이트인 애범인(爱范儿, ifanr)은 최근 퀄컴과 자국 기업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퀄컴은 지난해 7월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中芯国际)와 28나노 칩 생산 협력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8월 초 SMIC는 1여년간의 공정 개발 작업 끝에 퀄컴의 보급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SoC)인 스냅드래곤 410을 28나노 공정으로 양산한다고 밝혔다. 폴 제이콥스 회장은 이와 관련해 “퀄컴과 SMIC가 칩 설계 및 웨이퍼 제조 합작을 통해 큰 발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퀄컴은 SMIC, 화웨이, 벨기에 반도체 연구기관인 IMEC와 손잡고 중국 상하이에 ‘SMIC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R&D 센터’를 조인트벤처 형태로 설립키로 했다. 이들은 이 R&D 센터에서 14나노 공정 기술을 개발한 뒤 SMIC의 생산 라인에 해당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SMIC 등은 정확한 양산 시점을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의 국가 IC 산업 개발 목표 중 하나인 ‘2020년 14/16나노 IC 대량 양산’ 계획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화웨이(자회사 하이실리콘)와 퀄컴이 조인트벤처 설립에 참여하는 만큼 공정 도입 초기, 파운드리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퀄컴, 중국 투자도 늘어
퀄컴은 지난 5월 독자 중국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구이저우성(贵州)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퀄컴은 이 법인에서 ARM 계열 SoC 개발 및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6월에는 중국 내 태블릿 SoC 1위 업체인 올위너와 손을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협력으로 올위너는 퀄컴 스냅드래곤 410 및 210 프로세서를 중국 태블릿 제조업체로 공급한다. 퀄컴은 이외에도 중국 벤처 기업을 대상으로 1.5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10여년 전 중국에서 첫 사업을 시작한 이후 퀄컴은 중국 무선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며 “합작 및 기술 제공으로 중국의 산업 활동을 지원하고, 직간접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며, 전 업계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퀄컴의 행보가 중국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은 최근 퀄컴이 가장 주력하는 시장이다. 올해 초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퀄컴이 중국 시장에서 높은 특허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며 한화 약 1조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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