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방송제작인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방송프로그램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이 시청자는 배제된 채 방송사 추천에 나눠먹기식으로 선정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선정 주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다. 방심위는 매달 지상파TV, 지상파라디오, 뉴미디어, 지역방송 등 4개 분야에 대해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수상작을 선정해 오고 있다. 방심위는 그동안 수상작을 선정하면서 방송사, 시청자 등의 추천을 받았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수상작 선정과정에서 시청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가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방심위가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1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좋은 프로그램 기준은 시청자가 결정하는 것 아니냐"며 "방송사들만 추천하는 것은 뭐가 맞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수상작을 보면 주로 지상파인데 무조건 KBS 하나 해주고 지역 방송 하나 해주는 등 나눠먹기식으로 보여진다"며 "특히 다큐가 많은데 공익성도 중요하지만 창의력이 많은 오락 프로그램은 왜 수상 못하는지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효종 방심위원장은 "그 같은 우려가 있어서 이달부터는 나름대로 형평성을 감안해서 기준을 삼을 계획"이라며 "다른 방송사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콘셉트로 선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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