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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육각형 디자인 배터리 개발… 스마트워치 더 오래간다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LG화학은 26일 세계 최초로 육각 모양의 ‘헥사곤(Hexagon)’ 배터리를 개발, 본격 양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헥사곤 배터리는 육각 형태의 스마트워치용 배터리로, 기존 직사각형 또는 정사각형 모양의 제품에 비해 디자인 자유도가 높아 용량을 25% 이상 늘릴 수 있다. 이 제품을 스마트워치에 적용할 경우, 기존 배터리 대비 사용 가능 시간이 최대 4시간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LG화학은 글로벌 IT 업체와 원형 스마트워치용 배터리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해 왔으며, 연내 이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소형 전지 부문 신사업인 ‘프리 폼 배터리(Free Form Battery)’를 통해 미래 IT 시장을 본격적으로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8년 소형전지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프리 폼 배터리는 LG화학의 자체 특허 기술인 스택 앤 폴딩(Stack & Folding) 방식을 적용해 어떠한 형태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이 방식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분리막, 음극재 등을 층층이 쌓아서 접은 뒤 전해질을 주입하는 기술로, 디자인 자유도와 에너지 밀도, 안정성 등에서 경쟁 업체의 와인딩(Winding) 방식에 비해 더 우수한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LG화학은 2013년 스텝 배터리(Step Battery), 커브 배터리(Curve Battery), 와이어 배터리(Wire Battery) 개발 이후 최근 모서리가 둥근 형태의 라운드(Round)형 배터리와 헥사곤 배터리 개발에도 성공하는 등 프리 폼 배터리를 소형 전지 부문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013년 이후 프리 폼 배터리 분야에서만 글로벌 고객사 10여 곳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화학은 ‘L’자형, 가운데 구멍이 뚫린 ‘ㅁ’자형 등의 배터리 신제품도 수년 내 양산할 예정이다. 이 제품들을 휴대폰, 노트북 등 IT 제품에 적용할 경우, 내부 공간 활용 극대화를 통해 기존의 ‘사각’ 배터리를 사용할 때 보다 평균 20% 이상의 용량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화학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키워가는 것”이라며, “고객의 기대와 상상을 넘어서는 혁신 제품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2018년 소형전지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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