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이 스마트폰을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기 위한 고도화 사업을 연이어 발주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보급률이 PC를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권에선 스마트폰을 통한 타겟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유통사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푸시 메시지 등을 발송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금융사들은 스마트폰을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다양한 금융 컨텐츠 제공 및 고객맞춤형 통지채널 확대를 통한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푸시(Push) 기반 스마트알림시스템’ 구축 사업에 나섰다.
푸시 기반 알림 앱 개발을 통해 전용 개인화 푸시(Private Push) 발송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기존 단문메시지(SMS)과 연계하는 한편 고객 통지 시스템의 푸시 채널을 추가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환경에서 상담 기능 강화를 위해 ‘모바일 톡(Talk) 상담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채팅 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사업은 고객이 신한은행 S뱅킹 내 특정 메뉴를 통해 채팅 상담을 요청하면 실시간, 혹은 다음날 답변, 및 상담을 지원하는 인바운드형 톡 상담과 특정 페이지에 상담배너를 노출시켜 고객상담을 진행하는 아웃바운드 톡 상담으로 구축이 된다.
특히 아웃바운드 톡 상담의 경우 푸시 메시지 발송을 통해 고객 상담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고객 상담에 대해 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 고객의 민원 해결 및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제안하는 방식이 고려될 계획이다.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인 하나대투증권은 개인화 및 마케팅 기능을 강화한 통합메시징시스템(UMS) 구축에 나섰다. 메일문자·FAX·PUSH·설문조사·메신저쪽지 등 매체 통합 일원화를 위해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하나대투증권은 고객에 대한 설문조사와 자체 시스템 연계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 응답 결과의 통계·분석·정보 관리와 설문유형별, 응답자별, 응답경로별 설문진행 모니터링 및 결과 분석기능을 개발하고 업무계, 정보계, 리서치센터,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과 데이터 연동 발송 및 통합단말·홈페이지·HTS 등 고객 화면에 설문 화면 연계 제공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선 금융사들의 스마트폰 기반 마케팅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의 ‘i-원뱅크’ 등 모바일 통합 플랫폼의 개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통합 플랫폼에 마케팅 기능이 포함돼 개발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는 모바일과 같은 비대면채널이 오프라인 채널과 같이 하나의 완결된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기존 인터넷 및 오프라인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에서 종이문서와 이메일 등이 주요 전달 도구로 사용됐다면 이제는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으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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