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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스마트폰뱅킹 키워드…빅데이터 ·새로운 보안방식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 1분기 국내 스마트폰기반 모바일뱅킹(이하 스마트폰뱅킹)의 등록고객수가 5000만명을 넘긴 가운데 은행권의 스마트폰 뱅킹 고도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말 현재 스마트폰뱅킹의 등록고객수가 3개월 전보다 402만3000명(8.3%) 증가한 522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비대면채널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인터넷 뱅킹이 스마트폰 뱅킹으로 완연히 대체된 모양새다,

이렇다보니 은행들은 스마트폰 뱅킹에서 인터넷 뱅킹과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핀테크 활성화를 통해 본인인증 방법 적용이 자유로워지면서 혁신적인 보안 기능 도입도 본격화되고 있다.

또, 빅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기능을 포함시키는 등 스마트폰 뱅킹이 이름 그대로 스마트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최근 발주되고 있는 은행들의 스마트폰 뱅킹 사업에서 감지되고 있다.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인 ‘신한S뱅크’의 전면 개편사업에 나선 신한은행은 ▲모바일 풀 뱅킹(Full Banking) ▲스마트금융서비스통합 ▲모바일마케팅플랫폼 ▲서비스 확장성 제고 ▲콘텐츠 플랫폼 구축 ▲사용자 환경, 경험(UI/UX) 및 프로세스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스마트예금센터, 외환센터, 모바일 스마트론센터 등 상품센터를 구축하고 ‘차별적 보안 기능’ 도입과 서비스 안전성을 강화, 모바일 마케팅 추진을 위한 기반 구축도 추진하게 된다.

실제 은행들은 차별적 보안기능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본인인증 방법이 은행 자율로 풀리면서 공인인증서, ARS, 비밀번호 외에 새로운 방식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 일례로 지난 3일 KB국민은행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 일회용 비밀번호(OTP)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OTP는 기존의 OTP 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스마트폰에 스마트 OTP 카드를 접촉하면 OTP 번호가 표시되지 않고 자동으로 입력돼 이용 편의성이 향상됐다. 전자금융사기에 의한 OTP 번호 유출을 차단해 보안성이 강화된 카드형 보안매체다.

근거리통신(NFC) 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폰 소지 개인고객의 경우 인터넷뱅킹, 스마트폰뱅킹, 폰뱅킹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입력 환경이 스마트폰에 비해 제한돼 있는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인증 방법에도 신기술 적용이 모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 워치와 같이 제한된 액정화면을 가지고 있는 기기에서 가상 키패드를 이용한 비밀번호 입력 보다 간단하게 사인과 같은 패턴 입력을 통한 본인인증을 하는 식이다.

빅데이터 적용도 본격화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5일부터 기업용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인 ‘하나N CBS’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위한 ‘스마트폰 가맹점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가맹점주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필요한 물품을 직접 주문할 수 있고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에 주문한 내역과 배송여부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가맹본사에 대한 대금 결제 및 주문 접수나 물품 배송도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향후 가맹점주나 개인사업자를 위해 세무지원, 가맹점 매출 관리 및 손익 분석 등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마찬가지로 빅데이터와 모바일에 기반한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스마트폰 뱅킹을 통해 제공하려 하고 있다. 이번 S뱅크 재구축 사업을 통해 모바일 마케팅 추진을 위한 기반 구축과 고객맞춤형 마케팅 제공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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