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대구·경북지역을 거점으로하는 DGB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오는 6월 15일 차세대환경으로 새단장한 정보계시스템을 오픈한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 2012년 5월 계정계 차세대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오픈한 바 있다.
대구은행은 이번 정보계 고도화 사업을 마무리하면 최신 IT 인프라에 기반한 스마트 금융전략을 추진하는데 더욱 탄력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계정계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정보계 고도화 사업, 그리고 핀테크 생태계 조성 등으로 이어지는 중요 IT 사업을 연이어 전개하고 있는 대구은행 IT본부 문홍수 본부장(CIO)는 12일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정보계 시스템 고도화가 완료되면 새로운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통해 고객 특성을 감안한 차별화된 맞춤 서비스와 실시간 타겟 마케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1998년 정보계시스템 구축 후 노후시스템 교체 및 정교한 분석데이터 제공 확대와 타겟 마케팅을 통한 전행 차원의 마케팅 능력 제고, 단위업무의 통폐합 및 수기업무 전산화 등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 제고 및 활용도 극대화를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SK C&C를 주사업자로, EY한영을 프로젝트관리자(PMO)로 진행되고 있는 대구은행 정보계시스템 고도화 사업은 6월 15일 오픈을 앞두고 전 영업점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5월 7, 8일 양일 간 1차 테스트를 진행했다. 오는 20일에는 2차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스템 오픈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문 본부장은 “다른 은행들도 정보계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실시간 분석시스템에 포커스를 맞춘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완벽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대구은행은 빅데이터 활용 기능을 포함해 CRM 마케팅 부분에서 실시간 분석에 보다 다가가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은행은 핀테크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대구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선 전자금융에 상당한 강점을 보여온 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러한 전통이 앞으로 스마트금융, 핀테크 시대에도 경쾌하게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높다.
대구은행은 핀테크 전략을 ‘빠른 추격자(Fast Follwer)’를 의미하는 ‘스마트2F’전략으로 정하고 그룹차원의 신사업 아이디어 발굴을 통한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이미 핀테크와 관련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4월에는 KT와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비콘 서비스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협의 중이다. 문 본부장은 “모바일 영업지원서비스 강화 부분에 비콘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6월 중 구체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오는 15일 대구은행 본점에 핀테크 지원센터 ‘피움(FIUM)’이 오픈하면 핀테크 업체와의 활발한 제휴협력과 아이디어 발굴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본부장은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원센터를 오픈한다. 핀테크 업체와 지역 업체를 아우르는 장소가 될 것이며 초기에는 자금조달 등 핀테크 사업을 위한 상담위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부업무와, 영업점장, 카드사업부장 등 다양한 현업 업무를 거쳐 지난 2014년 12월부터 IT본부를 이끌게 된 문 본부장은 CIO로서 현업의 요구와 IT의 대응을 조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문 본부장은 “IT본부에 와보니 다른 본부와 영업점 직원들이 순환근무하는데 비해 직무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직원들이 많다”며 “전문가들이 많은 만큼 이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데 역량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대구은행 문홍수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핀테크 관련한 대구은행의 올해 IT전략은
은행과 지주사를 포함한 그룹차원의 미래금융 대응협의회와 인터넷전문은행 협의회를 연중 운영중이며 본부간 협업을 통한 비즈니스 지원방안 도출과 핀테크 대응체계 수립을 위해 제가 위원장을 맡은 IT선제대응협의회도 운영 중이다. 대구은행은 ‘스마트2F’ 전략을 통해 그룹차원의 아이디어를 협의중에 있으며 핀테크 기술을 결합한 차별적 요소로 인터넷 전문은행 추진 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오는 15일 지주사 창립 4주연 기념식 이후 DGB핀테크 센터 ‘피움(FIUM)’을 개소할 예정으로 앞으로 핀테크 업체와의 활발한 제휴 협력과 아이디어 발굴을 지원할 것이다.
▲현재 정보계 고도화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아는데 시스템 구축을 통한 기대효과는.
지난해 3월 17일 개발에 착수했으며 오는 6월 15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지난 14개월동안 분석, 설계, 구축, 통합테스트를 진행하고 현재 2차례에 걸친 영업점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영업점 테스트 종료 후 남은 1개월 동안 다양하고 심도 있는 추가 테스트를 통해 품질 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다.
정보계시스템 고도화가 완료되면 CRM시스템 전면 재구축을 통해 고객특성을 감안한 차별화된 맞춤 서비스 및 실시간 타겟 마케팅이 가능해져 마케팅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정보계 포털(DAMOA)시스템을 통해 전행 분석역량이 강화돼 은행의 효율적인 의사결정 및 수익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은행의 올해 스마트 금융 강화사업이 있다면.
지난 2월 오픈한 론센터는 직장인이 은행 방문과 서류제출 없이 인터넷 신청만으로 대출이 가능한 서비스로 4월까진 약 2백여건에 22억의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7월에는 스마트폰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 또 3월에 오픈한 DGB신스마트뱅크는 대구은행이 독자 구축한 서비스로 현재 1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 해 사용하고 있다.
한편 직원용 모바일오피스를 활용한 모바일 및 태블릿 이용 아웃바운드 강화를 위해 현재 수신상품 신규 기능을 확대해 상반기 중 전자금융 신용카드 부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FDS 등 금융보안에 대한 투자가 금융권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올해 대구은행의 금융보안 투자계획은.
인터넷, 스마트폰 뱅킹과 관련한 FDS는 이미 4월 중 개발 적용을 마쳤고 지금은 안정화 관련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있다. 고도화의 경우 추가적으로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본점 및 영업점 망분리 사업이 올해 말까지 예정돼 있으며 ‘거래단절 고객에 대한 차단조치’, ‘개인정보 DB암호화’, ‘통합보안관제 고도화’ 및 ‘서버 OS 보안고도화’ 등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업무들이 계획돼 있다. 하지만 보안은 기술적 요소보다 관리적인 요소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임직원에 대한 보안 교육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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