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의 막말, 오보, 편파방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는 종합편성PP(TV조선, JTBC, 채널A, MBN)의 2014년도 이행실적에 대한 점검결과를 4일 발표했다.
점검결과 방송의 공적책임 및 공정성 확보방안의 경우 TV조선, JTBC, 채널A 등 종편PP 3사의 오보, 막발, 편파방송 관련 심의조치 건수는 전년에 비해 크게 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사별로 심의조치 건수를 살펴보면 TV조선의 경우 2013년 29건에서 2014년에는 무려 97건으로 늘어났다. JTBC도 같은 기간 7건에서 16건, 채널A 역시 20건에서 41건으로 증가했다.
콘텐츠 투자는 종편PP 4사 모두 사업계획 대비 이행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 별 사업계획 대비 이행률은 TV조선이 95.1%(483억1200만원/459억6400만원), JTBC가 72.8%(1612억2600만원/1174억4100만원), 채널A는 81.3%(621억5100만원/505억5200만원), MBN은 95.7%(40억9900만원/39억2100만원)이었다.
재방비율은 JTBC와 MBN의 경우 사업계획 대비 실적이 각각 49.5%/57.0%, 45.6%/50.9%로 사업계획 상의 재방비율을 이행하지 못했다. 다만, TV조선과 채널A는 사업계획 대비 실적이 각각 44.2%/37.2%, 44.8%/41.4%로 사업계획 상의 재방비율을 이행했다.
외주제작 방송프로그램 편성비율은 종합편성PP 4사 모두 매반기 전체 방송시간의 35% 이상 편성하도록 한 재승인 조건을 이행했다.
보도프로그램 편중도 여전했다. TV조선과 채널A는 각각 51%, 44.2%의 높은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을 기록했다.
고삼석 상임위원은 "종편들이 사업계획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즉 승인 조건을 위반했다. 가장 심각한 것은 방송 공적 책임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상임위원은 "TV조선은 보도 비중을 낮추라고 권고했는데 전년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정책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김재홍 상임위원 역시 "실효성 있는 재승인 허가와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과연 종편이 균형있고 조화로운 편성이냐. 콘텐츠 투자를 많이 해야 다양한 장르 편성이 가능한데 돈 들어가는 피하고 곁가지만 하는게 문제"라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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