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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성수기 시작…삼성·LG,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 스마트에어컨 Q9000(사진 좌측), LG전자 휘센 듀얼 에어컨
삼성전자 스마트에어컨 Q9000(사진 좌측), LG전자 휘센 듀얼 에어컨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에어컨 성수기가 시작됨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계절가전으로 분류되는 에어컨은 2분기가 최대 성수기로 이 기간에 거둬들이는 수익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5월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성장하는 등 시장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업체들은 지난달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본격적인 판촉 활동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급증하는 수요 대비에 나섰다. LG전자도 지난달 초부터 창원공장 에어컨 생산라인을 전면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여름이 예상보다 덥지 않아 올해 1분기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생산량을 조절해왔다. 하지만 5월 기온이 지난해보다 상승했고, 여름철 기온도 평년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생산량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에어컨 ‘Q9000’을 전면에 내세우고 ‘4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강조하고 있다. Q9000은 초절전 강력 냉방 및 청정, 제습 기능을 강화시키고 온도와 습도 청정도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실내 공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측 설명이다.

또한 모터와 압축기의 효율을 높이고 지난해 대비 최대 20% 이상 냉방속도를 높여 에너지 소비효율을 최적화 시켰다. 특히 강력·절전제습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4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보다 150% 이상 효율이 높은 ‘에너지 프론티어’를 획득해 ‘초절전’에도 초점을 잡았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박병대 부사장은 “실내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걸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에어컨의 제품 경쟁력으로 국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 여름 ‘휘센 듀얼 에어컨’ 판매에 집중한다. 이 제품은 제품 전면 상단에 탑재한 두 개의 냉기 토출구를 각각 제어할 수 있어 활용성을 높였다. 또 두 개의 냉기 토출구 중 하나만 사용해 냉방을 할 수 있어 필요 공간에만 집중적으로 냉방을 하게 돼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 LG전자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또 인버터 컴프레서에 대한 무상보증 기간을 기존 4년에서 10년으로 늘리며 보증을 중시 여기는 고객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인버터 컴프레서의 기술 고도화로 저전력 고효율 에어컨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어컨 업계는 지난해보다 일찍 다가온 무더위로 인해 호황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성과를 예측하긴 이르지만 5월 에어컨 판매량을 본다면 작년 이상의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만큼 6~7월경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날씨 변동에 따른 시나리오를 준비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각종 판촉행사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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