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Java)가 올해로 탄생 20주년을 맞았다. 언제부터인가 자바는 우리의 일상과 업무 환경 전반에 연관돼 있다.
엔터프라이즈 빅데이터, 클라우드, 소셜, 모바일 및 사물인터넷(IoT)등의 혁신 기술부터 커넥티드 카, 스마트폰 및 비디오 게임에 이르기까지 개발자들이 기술 혁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자바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 의해 개발됐으나, 지난 2010년 초 오라클에 인수된 이후에는 오라클이 자바 플랫폼을 이끌고 있다.
오라클 자바 플랫폼 부문 개발 총괄 조지 사브 부사장은 “자바는 오늘날 산업에서 가장 중요하고, 또 신뢰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해왔다”며 “자바 생태계는 초보 개발자부터 전문 개발자까지 모두에게 뛰어난 라이브러리와 프레임워크 및 자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바의 개발은 오픈JDK(OpenJDK) 커뮤니티에서 투명하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내 다른 기업들 또한 자바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20년 동안 자바는 혁신과 성장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 프로그래밍 언어의 진화=1995년에 도입된 자바는 900만명의 개발자들이 선택하고, 현재 70억개의 디바이스에서 사용되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자바 기술은 도로 및 항공 안전 개선 프로젝트를 비롯해, 과학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전 세계 해양 정보 수집, 기아 원조를 위한 곡물 작물의 품질 및 양 증대, 인간의 두뇌 및 근골격계에 대한 연구 및 게임 등 전세계의 흥미로운 프로젝트에 활용됐다.
기업의 개발자들은 12개의 업체가 제공하는 30개의 자바 EE 6 및 EE 7 호환 버전을 선택해 에코시스템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현재까지 1억2500만개 이상의 자바 기반 미디어 디바이스가 도입됐으며, 100억개 이상의 자바 카드가 출하됐다.
IDC 애플리케이션 개발 리서치 담당 알 힐와 프로그램 이사는 “일반적으로 프로그래밍 언어의 수명은 길지 않으며, 오래간다고 해도 전성기가 그리 길지 않다”며 “그러나 엔터프라이즈 시스템부터 작은 게임 기기에 이르기까지 자바가 적용된 방대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테스트를 거치며 정상을 지켜오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에 인수된 이후로 자바 7과 자바 8의 주요 플랫폼 2종이 출시됐으며, 2016년 자바 9가 출시될 예정이다.
◆자바의 다음 세대는?=2014년 3월, 오라클은 자바 커뮤니티 프로세스의 최종 승인을 받아 자바 SE 8을 발표했다. JDK오픈 커뮤니티와 공동 개발됐으며, 1995년 자바 프로그래밍 모델 출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업그레이드로 주목된다. 2014년 4월에는 자바 플랫폼, 마이크로 에디션 8 자바 ME 8) 및 오라클의 자바 임베디드 제품 관련 버전들이 자바 커뮤니티 프로세스의 최종 승인 과정을 거쳐 출시됐다.
고객들은 임베디드 디바이스, 데스크탑,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로 구성된 자바 8 플랫폼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빠르게 구축하고, 데이터를 처리 및 분석할 수 있다.
현재 오라클과 자바 커뮤니티는 자바9에 새로운 혁신(new innovations in Java 9)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직소 프로젝트(Project Jigsaw)는 자바 9 버전에 계획된 주요 기능으로, 플랫폼을 모듈화하여 더 광범위한 디바이스로 확장하고, 개발자들이 라이브러리와 큰 규모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및 유지하기 쉽도록 지원하며, 보안, 유지보수기능 및 성능을 향상시켜준다.
이밖에 자바 9에는 자바코드의 스니펫(snippets)을 평가하는 상호보완 툴인 자바 쉘(Java Shell), HTTP/2와 웹소켓을 지원하는 새로운 HTTP클라이언트 API, 리눅스상의 ARM AArch64 아키텍쳐로의 포트, 및 주요한 성능 향상과 기존 API에 대한 다양한 업데이트가 포함된다.
런던의 자바 사용자 그룹의 마르테인 베르버그 공동 리더는 “자바는 직간접적으로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과 연관되어있다. 전세계에서 원거리 모바일 헬스 및 뱅킹을 가능하게 하고,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게임으로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도 하며, 글로벌 시장의 경제적 엔진을 가동하는 역할도 한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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