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동남아시아는 미국의 2배인 6억명의 인구가 있는 거대 시장입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가 많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을 통한 구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류 열풍에 따라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이 시장 진출의 적기입니다.”
동남아시아 이머커스(e-commerce) 시장 1위 업체 라자다닷컴의 맥시밀리언 비트너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카페24와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라자다닷컴은 ‘동남아의 아마존’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비트너 CEO는 이날 “한국 온라인 판매자들은 라자다닷컴의 플랫폼을 통해 보다 쉽고 빠르게 동남아시아 진출이 가능하다”며 동남아 지역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라자다닷컴은 지난 2012년 설립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에 진출해 있다. 높은 시장 잠재성을 눈여겨본 테스코와 JP모건 등이 라자다닷컴에 투자했으며, 매달 방문자수만 5500만명 이상에 달하며 모바일 앱 다운로드수는 1100만건이 넘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10억달러(약 1조985억원)을 달성했다.
그는 “동남아 지역은 경제 성장이 빠르지만, 수천개의 섬이 존재하는 만큼 지역 복잡성이 높고 국가 간 특수한 상황이 있다”며 “특히 배송과 결제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그동안 4000여명의 각 지역 인력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배송의 경우 8개 물류센터와 60개 이상의 파트너를 통해 시스템을 확립했다. 필리핀의 경우는 약 25~30%의 물량을 자체 배송하고 있다. 또한 신용카드 거래가 불가한 일부 지역의 경우엔 배송 시 현금결제가 가능한 COD(Cash on Delivery)를 통해 온라인 상거래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에 자체 지불 시스템인 ‘헬로우 페이(hellopay)’를 개발, 적용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필리핀에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카페24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기업들도 원스톱 솔루션을 통해 라자다닷컴에 쉽게 입점, 동남아 시장 진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참여자들을 독려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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