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내년까지 154개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모두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막바지 전산센터 이전 및 보완 사업이 올 하반기 계속될 전망이다.
수도권과 대전청사가 위치한 대전을 제외한 12개 광역시도에 분산 배치되는 공공기관 이전사업에 따라 지난 2013년부터 주요 공공기관의 사옥 이전은 물론 전산 자원 인프라 이전사업이 병행돼 왔다.
내년까지 완료되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사업의 성격상 대부분의 전산센터 이전 사업이 올해 말과 내년초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전산센터 이전 사업도 막바지에 다가가고 있다.
최근의 사업으로는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산센터 이전 사업이 꼽힌다. 국민연금공단은 ICT 센터를 시작으로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시작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오는 6월 본사 이전을 완료할 계획으로 이보다 앞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공단 ICT 센터를 이전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도 전산센터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 본사로 이전했다. 서울 전산센터의 IT 인프라를 부산으로 옮기는 사업으로 오는 7월말까지 서버와 스토리지 등 노후 장비 교체, IT자원 재배치 등의 사업이 이어질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센터 이전 사업이 계획돼 있다. 두 기관은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 지방이전을 앞두고 데이터센터 이전 사업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경우 관리하는 개인정보의 규모와 다양한 서비스 탓에 데이터센터 이전규모가 큰 편으로 IT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한편 내년까지 154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완료되면 공공 IT사업의 전개 방식도 이전과 다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의 목표가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이라는 점에서 각 지역 IT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지역 기업과의 협력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은 주요 지역 거점별 지사 및 사무실 개소를 통해 지역 IT업체와 생태계 조성에 들어간 상황이다. 아직까지 주요 사업은 수도권 지역의 IT파트너사들과 현지 출장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공공SW사업의 재하청 금지 등 관련 제도의 변경 등으로 지역단위의 IT사업을 위한 새로운 판이 짜여져야 할 시점이다.
실제로 대구경북 지역에만 IT관련 업체가 200여개에 달할 정도로 각 지방의 IT관련 생태계 창출에 대한 고민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마무리되면 관련 기업들의 숫자도 늘어나게될 것으로 보여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IT서비스업체들과 공공기관, 그리고 해당 지역 업체들의 고민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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