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인해전술로 자존심을 지켰다. 삼성전자가 1분기 중저가 스마트폰을 확대해 판매량과 이익을 개선했다. 판매량은 많지만 애플과 격차는 더 벌어졌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효과는 2분기에 반영된다. 2분기 의미 있는 반등에 실패할 경우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9일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8900억원과 2조74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1.6%와 20.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7.4% 떨어졌지만 전기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증가에도 불구 태블릿과 일반폰 물량 감소 등으로 매출액이 전기대비 감소했다”라며 “영업이익은 마케팅비 절감과 중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힘입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9900만대다. 스마트폰은 80% 정도. 환산하면 7920만대다. 태블릿은 900만대를 팔았다.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는 200달러다. 작년 4분기 부진에 비하면 좋아졌다. 하지만 세계 1위라고 하기엔 초라하다. 애플은 같은 기간 스마트폰 6117만대를 판매했다. 아이폰 매출액만 402억달러 우리 돈으로 42조원이다. 삼성전자보다 판매량은 적어도 매출액은 2배다. 이익 차이는 더 벌어진다.
현재 모습은 삼성전자가 세계 1위에 오르는 과정서 노키아 모토로라 등을 제쳤던 과정과 유사하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 공세에 노키아 모토로라는 중저가로 대응했다. 판매량은 선두를 유지했지만 삼성전자 대비 수익성 악화에 고전했다.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점유율은 무의미하다. 이젠 삼성전자가 노키아 모토로라가 애플이 삼성전자가 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 제품의 실적 반영은 2분기부터다. 삼성전자는 2분기 1분기와 비슷한 판매량을 예상했다. 대신 제품군이 중저가 중심에서 프리미엄으로 변해 매출과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가 변수다.
한편 삼성전자의 계획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경쟁은 더 심화됐고 소비자의 애플 충성도는 강화 추세다. LG전자 등 추격자 제품력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것은 확실하다. 삼성전자가 2분기 절대강자의 모습을 되찾지 못할 경우 시장의 믿음은 상당부분 사라질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의 1차 고객인 통신사 협력도 예전만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통신사 지원은 삼성전자의 가장 큰 경쟁력이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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