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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베일 벗은 AWS 실적…아마존 성장 동력은 ‘클라우드’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지난주 전세계 클라우드 업계의 시선은 아마존웹서비스(AWS)에 고정됐습니다다. 클라우드 업계를 선도하는 업체인 만큼 AWS의 행보는 늘 업계의 주목 대상이지만, 베일 속에 쌓여있던 실적이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의 사업 성적표가 최초로 공개됐는데요. 1분기 실적 집계 결과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한 15억7000만달러, 순이익은 2억65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AWS 지난해 전체 매출은 51억5000만달러(한화로 약 5조6000억원)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AWS 매출은 6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AWS를 포함한 아마존 1분기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어난 22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아마존은 1분기 동안 57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비록 AWS 매출은 현재는 아마존 전체 매출의 7%에 불과하지만, 관련 업계의 추측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는 알짜배기 사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비중은 향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AWS는 50억달러 사업으로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약 10년 전 시작한 AWS은 리스크가 높은 아이디어를 우리가 어떻게 접근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자신했습니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지난주 한국에서도 AWS은 관련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전세계 투어 성격의 ‘AWS 서밋 서울 2015’을 개최했기 때문인데요. 당초 이 행사는 지난해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내부 사정상 연기된 것입니다.

AWS의 다양한 서비스와 고객 사례, IoT 해커톤까지 이틀에 거쳐 열리면서 많은 업계 종사자들의 참여가 있었습니다. 다만 행사기간 동안 부스를 운영한 국내 업체들의 사업 형태는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 실적 베일 벗었다…“지난해 매출 5.6조원”=전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실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공개 이후 AWS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23일 아마존은 1분기(2015년 1월~3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지난해(2014년) AWS의 매출이 51억6000만달러(한화로 약 5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WS는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15억7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아마존 전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것에 비하면 AWS의 성장세는 훨씬 높은 셈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도 “AWS는 50억달러 비즈니스로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약 10년 전 시작한 AWS은 리스크가 높은 아이디어를 우리가 어떻게 접근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그동안 AWS를 기타(others)로 분류하고 좀처럼 실적을 공개하지 않아, 관련 업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만 지난해 고객 컨퍼런스에서 AWS의 고객이 100만개사를 넘어섰으며, 대표 제품인 EC2(컴퓨팅)나 S3(스토리지)가 매분기 100% 가량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힐 뿐이었다.

한편 AWS를 포함한 아마존의 1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22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AWS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다.

◆아마존 “클라우드는 새로운 표준, 기업 비즈니스 필수품으로”=“렌더링 작업에는 수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합니다. 1분 분량의 3D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1대의 고성능 컴퓨터에선 무려 3600시간이 걸립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간이죠. 그런데 이를 200대 컴퓨터에서 동시에 처리할 경우는 18시간이라는 현실 가능한 시간으로 바뀝니다. 바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이러한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예전에는 시도조차 하지 못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 서밋 서울’ 고객 컨퍼런스의 행사장에선 AWS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절절한 고백(?)이 이어졌다. AWS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의 자회사다. 전세계 도시별 투어 성격의 이번 대규모 컨퍼런스는 한국에선 처음 개최됐다.

위의 고백은 1인 3D 랜더링 기업인 일루미닉스의 김한울 대표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렌더링은 평면적으로 보이는 물체에 입체감을 부여해 사실감을 추가하는 컴퓨터 그래픽상의 과정을 말한다. 김 대표는 건축 디자인 등을 3D로 시각화시키는 렌더링 작업을 현재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하고 있다.

그는 “IT엔지니어가 아닌 디자이너로서 고가의 장비나 운영 비용를 마련하기 위해 일하는 것보다 재미있고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있다는 것이 클라우드의 큰 장점”이라며 “특히 (저같은 경우) 고객이 전세계에 퍼져있다보니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시간에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그에게 클라우드는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창의적인 도구인 셈이다.

뒤이어 등장한 삼성전자 프린팅 솔루션 사업부 한호성 상무도 “AWS를 통해 프린팅 서비스 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한국기업 가운데 AWS을 가장 많이 쓰는 고객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 상무는 “삼성전자는 프린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10.1인치 태블릿을 부착해 다양한 앱을 제공하고 있다”며 “삼성 스마트 UX 플랫폼 기반으로 기능이나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해 파트너사 등과 관련 앱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린팅 앱 센터가 현재 AWS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간, 공간 등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에서나 출력이 가능한 ‘클라우드 프린트’ 서비스 역시 AWS를 이용하고 있다.

그는 “클라우드를 통해 빠르고 민첩한 개발 및 인프라 운영이나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했다”며 “향후 프린터가 사물인터넷(IoT) 허브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참석한 매트 타비스 AWS 글로벌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이미 100만 이상의 회사가 AWS를 사용 중”이라며 “아마존닷컴 내부에서 사용하는 것을 제외해도 AWS는 매년 10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위의 사례들처럼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심지어 1인 기업까지도 클라우드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글로벌로 쉽게 진출할 수 있으며 혁신을 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클라우드는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며 “유행처럼 일부 기업만 쓰던 것에서 이제는 ‘왜 써야 하냐’가 아닌 ‘언제 써야 하냐’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염동훈 AWS 대표, “현지화에 힘쏟는다”…한국어 기술 서비스도 제공=“아마존웹서비스(AWS)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고객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이달 들어서부터 한국어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네트워크 속도 향상을 위해 한국에 두번째 엣지 로케이션을 추가했습니다.”

20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염동훈 AWS코리아 대표는 “AWS는 현지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AWS는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컴퓨팅 자회사로 지난 2006년부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21일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형 고객 컨퍼런스인 ‘AWS 서밋 서울 2015’를 개최한다. 이날 간담회는 AWS 서밋을 하루 앞두고 진행됐다.

이날 AWS는 국내 고객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 기술 지원을 영어로 받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어 상담 파트너로 메가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염 대표는 “기존에는 AWS의 서비스 이용방법 문의나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직접 연결이 어려웠거나 언어적으로 도움을 받기 어려웠다”며 “그러나 4월부터는 메가존을 한국어 기술상담 전담 파트너로 선정해 24시간 365일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어 기술 지원을 받기 위해선 메가존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야 한다.

이와 함께 AWS 측은 백서 등 관련 기술정보도 한국어로 제공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엣지 로케이션을 2013년 5월에 이어 지난 1월 두 번째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강화하고 슬라이드쉐어를 통해 자료 공유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고객의 수요(니즈)가 있다면 당연히 직접 설립 가능성도 있다”며 “시장에서 필요하다면 검토하겠지만, 현재로선 말할 수 있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오는 9월 28일 시행되는 클라우드 발전법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염 대표는 “공공이나 금융 등의 분야는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움직임이 늦은 편”이라며 “한국 역시 컴플라이언스 등의 규제 이슈가 해결이 된다면 충분히 AWS 도입이 가능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지금도 개인정보와는 거리가 먼 마케팅 정보 공유 웹사이트 등은 지금도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다”며 “이 분야는 단계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AWS을 이용하는 국내 고객으로는 삼성전자와 LG, 넥슨, SM엔터테인먼트, 아모래퍼시픽 등이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백만개 이상의 고객사가 AWS를 활용한다. 스마트허브 애플리케이션을 AWS에서 운영하는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3400만달러의 투자비용(CAPEX) 및 85%의 운영비용(OPEX)를 줄였다.

또한 지난 2006년 서비스를 제공한 이래 48번의 가격 인하가 있었으며, 지난 한해만 516개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현재 AWS는 총 11개 지역의 29개 데이터센터(Avaiability Zone)과 53개의 엣지 로케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추가했다.

염 대표는 “AWS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지 벌써 9년이 넘었다”며 “이 9년 간의 노하우는 다른 회사들이 얼마나 많이 투자하고 빠르게 움직인다고 한들 (시간을 통한 경험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아마존의 야심, “클라우드는 사물인터넷(IoT) 두뇌 역할”=전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의 강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사물인터넷(IoT)까지 손을 뻗쳤다. 뇌의 작용을 통해 신체가 움직이듯, 클라우드 역시 디바이스에 부착된 센서와 생성되는 데이터의 분석 등을 통해 IoT 상에서의 ‘두뇌’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무한대의 스토리지와 컴퓨팅 파워는 물론 데이터 스트리밍 서비스와 IoT 기기 관리, IoT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SW) 키트까지 제공해 IoT 개발부터 관련 데이터 수집, 분석, 저장, 공유 등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클라우드의 역할을 알리기 위해 AWS코리아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처음으로 20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프로그램 경진대회인 해크데이(해커톤)을 개최했다. 총 17개팀 60여명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이를 위해 방한한 마쿠 레피스토 AWS 수석 기술 에반젤리스트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활용해 IoT 솔루션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며 “손가락이나 촉각을 통해 신경이 중추신경계로 들어와 의사결정을 내리듯, 클라우드 역시 IoT의 여러 센서들을 보완해주는 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DNA 염기서열분석업체인 일루미나나 GE,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이 아마존 클라우드로 IoT를 운용하고 있다. 일루미나의 경우, DNA염기서열분석에 아마존 클라우드를 이용한다. DNA 염기서열 샘플을 스캐닝한 자료를 클라우드 인프라로 업로드하기만 하면, 클라우드에서 이를 분석해 결과를 파악하고 이 결과물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작업까지 진행한다.

세계적인 제조기업인 GE 역시 대형 터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아마존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터빈 곳곳에 센서를 장착하면, 이 센터가 파라미터를 감지해 아마존 스트리밍 데이터 서비스로 보내면 분석을 통해 이를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GE에 따르면, 터빈 효율을 1%만 올려도 엄청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ASA 역시 화성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에 장착한 센서에서 감지한 데이터를 아마존 클라우드를 통해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레피스토 에반젤리스트는 “아마존 클라우드는 마치 전기 스위치를 켜고 끄는 것처럼 방대한 양의 리소스를 필요할 때마다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컴퓨팅이나 저장공간은 물론 DB(NoSQL)와 스트리밍 데이터서비스(키네시스), 모바일푸시메시지서비스(SNS), IoT 디바이스 인증 및 접속 관리(코그니토), IoT 디바이스를 위한 C-SDK 등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태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해커톤은 개발자들이 IoT 기기의 코딩 작업을 클라우드를 활용해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자리”라며 “우표만한 크기의 인텔 에디슨 IoT 보드와 SDK 등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해커톤 행사에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개발자들이 참여해 IoT 솔루션 개발에 몰두했다. 메이플라이팀은 컨트롤러 대신 팔에 착용한 근육센서를 이용해 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조정, 사람이 가기 힘든 곳의 기온이나 습도, 대기상태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메이플라이팀의 이상오씨는 “화재 현장 등에 드론을 보내 소방수의 진입 여부 등을 결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안 내에서 남편 혹은 아내가 배우자 몰래 비자금을 숨길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한 씨드팀의 아이디어도 돋보였다. 삼성SDS 동료 세사람이 결성한 이 팀의 이름은 종잣돈(Seed money)에서 착안한 것이다. 씨드팀의 한기훈씨는 “‘로봇이 나를 피해 숨는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비자금을 숨긴 로봇이 배우자의 위치를 인식해 안전한 곳으로 피해 다니는 컨셉”이라고 말했다.

◆‘아이돌 왕국’ SM엔터테인먼트, “IT인프라 70%는 아마존 클라우드”=최근 아시아 각종 음악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글로벌 대세’ 인기 남성 아이돌 그룹 엑소(EXO)는 지난해 8월 5일 글로벌 공식 팬클럽 ‘엑소-L’을 출범했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를 오픈하며 국내외 팬들을 대상으로 팬클럽 모집을 시작했지만, 접속 폭주로 인해 서비스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운영하던 인프라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면서 이 사태는 마무리됐다. 이후 2주 동안 엑소-L은 300만명의 회원을 모집했으며, 이 기간 동안 동시접속자수는 90만명에 달했지만, 서비스는 문제없이 돌아갔다.

소녀시대, 엑소,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 등이 인기 그룹이 소속, 이른바 아이돌의 왕국이라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다양한 내외부 서비스를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인 AWS에서 운영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엑소 글로벌 팬클럽 이외에도 모바일 노래방 앱인 ‘에브리싱’, 소속 연예인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보를 취합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SM타운 나우’, SM타운 홈페이지 등이 AWS 상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다. 이러한 대외 서비스 외에도 내부 ERP나 그룹웨어도 AWS로 이전했다. 이를 다 합치면 SM엔터테인먼트 IT자원의 무려 70%가 AWS를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SM엔터테인먼트는 왜 AWS를 이용할까.

이와 관련, 주상식 SM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사업실 실장<사진>은 21일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는 가상의 음악국가를 꿈꾸고 있는 회사”라며 “이를테면 도로나 항만, 수도, 전기와 같은 국가 기간 시설을 AWS에서 담당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에는 약 50여명 이상의 IT개발자가 근무하고 있다. IT인프라에 투자할 여력도 충분하다. 그럼에도 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소통’과 ‘경제성’ 때문이다.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기능 등이 빠른 시일 내에 출시되는 점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글로벌 런칭이 가능하다는 점도 클라우드를 선택한 이유다. K팝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팬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네트워크 트래픽이 폭주, 서비스 속도가 지연되는 등의 상황에서 기존처럼 국내 IDC만을 이용해선 발빠른 대응이 힘들어졌다.

실제 AWS를 사용하면서 IT인프라 구축 및 운영 비용은 20~30% 가량 절감되는 성과가 있었다. 물론 이는 효율적인 사용을 전제로 할 때다.

주 실장은 “쓴만큼만 지불한다고 해서 무작정 쓰면 나중에 엄청난 비용이 나온다”며 “사용 가이드라인을 자세히 숙지하고 지속적으로 면밀하게 조정하면서 서비스를 이용하면 정말 싸게 이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개발에 드는 시간도 약 40% 가량 줄었다. 모바일 노래방 앱인 ‘에브리싱’의 경우는 SM 서비스 사상 최초로 AWS를 염두에 두고 기획, 개발해서 만든 것이다. 스토리지나 컴퓨팅 자원 이외에도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적극 활용한 사례다.

다만 SM엔터테인먼트가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만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AWS의 비중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내부 시스템 중 일부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구글 클라우드도 테스트 중이다.

그는 “특정 서비스 한곳에 올인(All-in)하거나, 굳이 클라우드에서 운영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까지 올리는 않는다”며 “내부 직원 일부만 쓰는 시스템, 이를테면 아티스트에게 비용을 정산되는 시스템 등은 여전히 로컬 IDC를 통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보안과 관련해선, “직접 다 제어할 수 없는 클라우드의 특성상 초창기에는 우려도 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클라우드를 이해하고 관점을 달리 보게 된 현재는 AWS의 보안을 신뢰한다”고 평가했다.

◆국산SW업계 “가자 클라우드 세상으로”=국내 소프트웨어 업계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 동안 전 세계 IT업계에 클라우드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국내 SW 업계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클라우드 발전법이 제정되는 등 클라우드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소프트웨어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대표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은 22일 클라우드 기반 ERP 서비스인 ‘K-시스템 지니어스’를 출시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활약으로 고객관계관리(CRM) 분야는 클라우드와 친숙하지만, ERP 분야에서는 인사관리를 제외하고는 클라우드가 많이 확산되지 않은 상태다.

영림원은 클라우드 ERP 시장을 선점하고, 기존에 주력하던 시장인 매출 300~3000억원 규모의 기업보다 소규모 기업에 적극적으로 구애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영림원 권영범 대표는 “세상은 클라우드로 바뀌는데 망설이면 기선 놓칠 것 같아서 과감하게 도전하기로 했다”면서 “고도화 된 기존 패키지 솔루션과 조금 가볍게 만든 클라우드 서비스 투 트랙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림원 이외에도 최근 클라우드 시장 진출한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다수다.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달 클라우드 기반의 오피스 서비스인 ‘넷피스24’를 출시했다. ‘넷피스 24’는 웹오피스, 데스크탑 오피스, 모바일 오피스,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 등 사무용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디바이스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넷피스24 계정만 있으면 데스크탑, 태블릿, 스마트폰 등 기기의 종류나 운영체제(OS) 등에 관계없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이홍구 한컴 대표는 “‘넷피스 24’는 한컴의 모든 제품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결합한 서비스이자, 한컴의 미래전략으로 제시하는 첫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끼리 힘을 합치기도 했다.

최근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이노그리드, IT성능관리소프트웨어 기업 엑셈,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그루터 등은 클라우드 부문 신규사업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 최근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에 따라 기업 및 공공시장에서의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이다.

제휴를 통해 ‘엑셈’과 ‘그루터’가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인프라 솔루션(IaaS) ‘클라우드잇’에서 자사의 솔루션을 SaaS 형태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노그리드 측은 “클라우드 기반에 각기 다른 네트워크 환경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의 성능관리는 물론 빅데이터 분석까지 포괄하는 사업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3사는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인프라(IaaS) 위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노그리드 조호견 대표는“올해 국산 클라우드 기술의 자존심을 걸로 퍼블릭과 프라이빗솔루션을 파트너사와 함께 공공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 업체 등과의 제휴를 통한 클라우드 시장 진출 사례도 있다.

아이디에스앤트러스트(idsTrust)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이하 NBP)와 스마트워크를 위한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아이디에스트러스트의 관계사인 유와이즈원에서 개발한 그룹웨어 솔루션에 네이버가 개발한 기업용 협업 서비스인 네이버 웍스(현 웍스모바일)를 융합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와이즈원 스마트러너(WiseOne Smart Runner)를 출시했다.

아이디에스트러스트 한재형 대표는 “한국형 협업 환경에 적합한 제품과 국내 최고의 메일 서비스가 결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글로벌 협업 솔루션과 경쟁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림원 "클라우드 ERP 시장 선점하겠다”=국내 대표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 이하 영림원)이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영림원은 그 동안 자회사를 통해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이제는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전면화 하는 것이다.

영림원은 22일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K-시스템 지니어스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클라우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된 SaaS(Software as a Service)”라고 소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날 선보인 K-시스템 지니어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ERP 서비스로, 기업들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필요 없이 월정액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라이선스 비용만 1억원을 넘는 기존 구축형 ERP에 비해 월정액을 내면 이용할 수 있어 초기 도입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고, 하드웨어를 비롯한 부수적인 비용도 없어 전체적으로 ERP 총소유비용(TCO)를 낮출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기업이 필요한 모듈만 골라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 낭비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날 선보인 K-시스템 지니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컨설턴트 K’라는 기능이다. 이는 ERP 시스템 내에 소프트웨어적으로 컨설팅 기능을 내장한 것으로, 이를 활용하면 컨설팅 기간을 대폭 줄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컨설턴트 K'의 질문에 기업의 담당자가 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 과정을 마치면 기본적인 ERP 프로젝트 방향이 제시된다. 컨설턴트 K가 기본적인 프로젝트 윤곽을 그린 이후에 실제 컨설팅에 돌입하기 때문에 투입되는 컨설턴트의 숫자나 컨설팅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모바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신제품의 특징이다. 모바일 디바이스로 ERP 시스템에 접속하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된 UI로 보여진다. 또 K-스튜디오라는 개발 툴을 함께 제공하는데, K-스튜디오로 개발된 프로그램은 PC버전, 웹버전, 안드로이드 앱버전을 모두 지원한다.

이 외에 산업별 참조사례(베스트 프랙티스)를 적용해 선진 업무 프로세스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기업의 경영관리 수준에 따른 단계별 도입, 추후 기업 성장에 따라 고도화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임승환 전략마케팅 팀장은 “여태까지 영림원이 매출액 300~3000억원 사이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면, 이번 신제품을 통해 매출액 3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까지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권영범 대표는 “세상이 클라우드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망설이면 기회를 놓칠 것 같아 클라우드 ERP에 뛰어들게 됐다”면서 “클라우드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모바일에서의 사용 편리성을 극대화 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은 영림원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내비 김기사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만나면=“클라우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Cloud doesn’t matter).”

한국호스트웨이 데이터센터(IDC) 운영 총괄 강종호 이사의 말이다. 클라우드의 사용 유무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21일 개최된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 서울’행사에서 “클라우드는 단순히 집을 짓는 도구이며, 이를 효율적으로 잘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5년 4월 기준 누적 가입자수가 약 900만명에 달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김기사’는 현재 호스트웨이를 통해 IT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김기사를 운영하는 록앤롤은 지난 2009년부터 호스트웨이 IDC의 코로케이션(상면과 네트워크만 임대하는 방식)을 이용했으나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쓰기 시작했다. 이달 초에는 카카오택시와도 연계해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스마트카드가 출시한 티머니택시와도 제휴를 맺으면서 활용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사의 한 달 길 안내 건수는 1억건이 넘으며, 특히 명절이나 연휴에는 트래픽이 평소에 비해 10배 이상 치솟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비스 장애 없이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흥미로운 것은 AWS를 사용하게 된 것은 김기사의 의사라기보다는 호스트웨이의 제안 때문이었다는 점이다.

강 이사는 “코로케이션 서비스만 이용하던 김기사는 지난해 말 호스트웨이와 매니지드(IT운영·관리)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며 “김기사의 IT 인프라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트래픽이 폭주하는 명절 등에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좋겠다는 판단에서 AWS 클라우드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기사의 기본 데이터베이스(DB)는 기존과 같이 호스트웨이 IDC의 서버 호스팅을 통해 제공되며, AWS는 지도서비스를 다운로드 받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 두 개의 인프라를 호스트웨이의 플렉스링크 솔루션을 통해 연결,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혼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했다.

실제 지난 2월 구정 당시에도 김기사의 방문자수는 평상시 대비 2배, 트래픽은 1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적으로 예상보다 더 많은 트래픽이 발생하면서 일부 장애가 발생했다. 그러나 퍼블릭 클라우드(AWS)를 통한 신속한 대응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강 이사는 “호스트웨이의 매니지드 서비스는 아키텍처 구축부터 설치, 관리, 고도화 작업까지 모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한국과 미국, 유럽 등에 위치한 관제센터 및 IDC 운영 전담조직을 통해 글로벌 통합 지원이 가능한 만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보안·프라이버시 우려? MS “오히려 혜택 많아”=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의 최대 걸림돌은 단연 ‘보안’이 꼽힌다.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두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보안이나 프라이버시 이슈는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과연 클라우드 서비스는 보안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

‘애저’로 전세계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전에는 보안 우려가 컸지만 막상 클라우드를 사용한 후에는 보안성과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조사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기업의 60%는 클라우드 도입 전에 데이터 보안과 적용에 장벽을 느끼고 있다. 또 45%는 업무환경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게 되면 데이터 통제권을 잃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클라우드를 도입한 이후 94%는 기업 내부에 자체 구축(온프레미스)하기 어려웠던 보안 표준 장점을 활용할 수 있고, 62%는 클라우드로 이전해 이전보다 향상된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 환경을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건복 한국MS 개발자 플랫폼 사업부 이사는 21일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은 결과를 제시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금융서비스에 빗댔다. 이 이사는 “예전에는 집안 장롱 깊숙한 곳이나 금고에 현금을 보관했다. 내 돈을 내 집 금고가 아니라 은행에 두는 것을 우려했지만 지금은 은행에 맡기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인식도 이처럼 바뀔 것이란 얘기다.

클라우드가 은행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처럼 신뢰받을 수 있도록 MS는 보안성과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 법령준수와 국제표준 인증을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먼저 클라우드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 MS는 데이터센터 물리 보안에서부터 네트워크 보안, 인증과 권한 통제, 호스트 보안,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영역을 모두 포괄한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접근통제부터 생체정보 기반 시설 접근통제, 화재나 침입·장애에 대비한 동작 감시기나 감시카메라를 통한 보안관제시스템 등을 활용하고 있다.

인프라 보호를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안티바이러스·안티멀웨어 보호, 침입탐지·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정기적인 침투테스트도 벌이고, 분리된 시설에서 중요 정보(데이터)를 분리해 운영하고 있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

이 이사는 “보안의 핵심은 소프트웨어개발라이프사이클(SDLC) 전체가 보안지침에 따라 관리되고 있는지, 운영환경 보안이 제대로 제어되고 있는지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MS는 자체 보안운영팀을 레드팀과 블루팀으로 이원화해 레드팀에서는 내부 보안공격을 시도하고 블루팀에서 방어해 발생가능한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항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보호를 위해서는 내·외부 네트워크 망분리와 암호화된 연결, 가상 네트워크 지원은 필수이다. MS는 통신사업자를 통한 별도의 인터넷 연결성도 지원하고 있다.

클라우드 계정 인증과 접근관리 분야에서는 아이디와 패스워드 외에 액티브 디렉토리와 같이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증 시스템도 지원한다. 접근 모니터링, 싱글사인온(SSO), 멀티요소 인증, 부서나 역할기반 접근제어 방식도 제공한다.

중요한 데이터 보호를 위해서는 데이터 전송과 저장시 암호화, 데이터 저장 위치 선택, 데이터 가용성, 데이터 파기 정책도 운영한다. 데이터 위치와 관련해서는 해당 데이터가 어느 국가나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고객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클라우드에 저장된 광고 목적의 데이터 접근이나 데이터 공유를 차단하며,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데이터를 삭제·이전하고 저장이나 처리 등에 관한 투명성 정보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MS는 엄격하다고 알려진 유럽연합(EU)의 고객 데이터 보호 규정이나 의료업계의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 규제(HIPPA BAA) 등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MS는 EU의 엄격한 데이터 보호 표준계약 조항인 ‘실무그룹 29조(EU Article 29)를 승인받은 유일한 클라우드 제공업체”라고 부각했다.

이 인증은 MS 애저, 오피스 365, 다이내믹스 CRM, 윈도 인튠에 적용돼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은 MS 서비스를 이용해 유럽에서 다른 국가로 자유롭게 데이터를 옮길 수 있다.

이밖에도 MS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정보보안 국제표준인 ISO/IEC 27001과 27002, 27018 인증을 획득했다. 이 가운데 최신 클라우드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IEC 27018 인증은 MS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획득했다. 현재까지 유일한 인증기업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ISO 27018은 개인식별정보(PII, Personally Identifiable Information)에 대해 ▲데이터 접근 수준 설정 ▲광고 목적 활용 금지 ▲정부의 데이터 접근 요청 시 공지 의무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밖에도 MS는 미국 연방정보보안관리법(FISMA), 전자지불업계 데이터 보안 표준(PCI DSS), 미국 공인회계사협회(AICPA)에서 발급하는 보안 인증(SOC-Service Organization Control Type 1, 2), 중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규제(CCCPPF), 영국 (G-Cloud Official), 호주(IRAP)와 싱가포르(MTCS) 등의 관련 규제와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이 이사는 “MS는 타사에 비해 많은 보안 공격을 경험했다. 그에 대응하기 위해 오랜 기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소프트웨어 개발단계 보안성을 강화, TwC(Trustworthy Computing)을 위한 노력을 벌여 보안 분야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 강화에 주력해 ISO27018이나 다양한 보안 규제를 앞서 획득·준수할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안성에서 장점을 갖는 또 다른 이유로 ‘공동의 책임성(Shared Responsibility)’을 지목했다. 기업이 자체 구축한 IT 환경은 전적으로 해당 기업이 책임져야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서비스제공업체와 분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예를 들어, IaaS(인프라서비스)를 이용하면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서버, 가상화 인프라는 이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제공업체가 책임을 진다. 운영체제와 미들웨어, 데이터, 애플리케이션만 고객이 책임지면 된다. 고객이 IaaS와 PaaS를 이용하면 책임 범위가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영역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밖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서비스별로 서비스수준협약(SLA)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이사는 “MS는 가용성 측면에서 99.95~99.99%의 SLA를 보장한다. 고객 정보 유실이나 사용 속도 등 여러 항목별로 구체적으로 SLA가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데스크톱가상화(VDI), 시스코 서버 성장 이끄는 원동력”=“지난 4분기에도 시스코가 국내 x86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데스크톱가상화(VDI)나 서버 가상화,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은 시스코 UCS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최우형 시스코코리아 데이터센터 기술 담당 최우형 수석은 지난해 4분기(2014년 10월~12월) 자사의 x86 서버 브랜드 UCS가 국내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 약 50%(한국IDC 집계, 매출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해 시장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시스코는 지난해 2분기에도 국내 x86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한국HP의 이의제기로 IDC 수치는 수정됐으나 이후 4분기에도 시스코가 절반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최 수석은“지난해 금융과 공공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VDI 사업을 수주하면서 전년 대비 약 1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2014년 전체로 봤을 경우에도 시스코는 x86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 2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제 ID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x86 블레이드 시장에서 한국HP는 약 4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시스코코리아 역시 3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격차를 줄였다.

시스코코리아가 특히 VDI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실제 판매 가격에서도 알 수 있다. 시스코가 국내에서 공급하는 x86 서버의 평균판매단가(ASV)는 약 800만원 이상을 상회한다. 타사 판매가격이 400~5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비싼 편이다.

이에 대해 최 수석은 “이는 시스코 서버가 주로 어디에 활용되는지를 파악하면 이해가 될 것”이라며 “VDI의 경우, 최근 한 대의 서버에 수십대의 가상머신(VM)을 올리기 때문에 CPU와 메모리 성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같은 2소켓 서버 제품이라도 메모의 경우 최소 256GB, 많게는 384GB로 꽉 채운 공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경쟁사와의 가격 차이는 서버 자체의 가격 차이라기보다는 추가된 메모리 가격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일각에서는 시스코 UCS에 기본 탑재되는 패브릭 인터커넥트가 포함됐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는 얘기도 있지만, 실제 이 가격은 얼마 안된다”며 “특히 VDI와 같이 대규모 환경에서는 미미한 수준이며, VDI를 구축한 고객들도 추후 서버가 아닌 메모리만 증설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UCS는 시스코 내트워크 기술을 탑재해 데이터센터의 복잡도를 없앤 제품”이라며 “ 실제 많은 고객들이 UCS 블레이드 제품을 통해 IDC상면을 줄이고 복잡한 케이블링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스코는 올해도 UCS 서버를 VDI, 클라우드는 물론 U2L(유닉스->리눅스), 액티브-액티브 데이터센터, SAP HANA 등의 분야에서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플렁크, 아마존 클라우드 통해 9개 지역으로 서비스 확대=스플렁크(www.splunk.com)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전세계 9개 지역으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스플렁크 클라우드)를 확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함께 AWS의 정부 기관 특화 서비스(GovCloud)를 통해 미국 정부 및 관련 업체들에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스플렁크 클라우드의 고객사로는 1-800-FLOWERS.COM, 시카고 공립 학교, 카타나1, 레나, 마인드터치, 폴리컴, 리퍼블릭 서비스, 소포스, 더스코어, 워싱턴포스트 등이 있다.

스플렁크 클라우드는 스플렁크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이 보유한 앱, API, 알림 및 역할 중심의 제어 등 모든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모든 고객에게 SOC2 Type 2 인증된 개별 클라우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하루 10테라바이트(TB) 이상의 확장성 및 100% 서비스 수준(SLA)을 제공하는 한편, SaaS 기반의 스플렁크 클라우드와 스플렁크 엔터프라이즈 배포까지 교차 연동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마크 올슨 스플렁크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부문 수석 부사장은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기관들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사내 온프레미스 시스템 및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집중된 가시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VM웨어, 새 오픈소스 프로젝트 2개 발표=VM웨어(www.vmware.com)는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구축을 위해 설계된 두개의 새로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21일 발표했다.

첫번째는 클라우드 지원 앱의 보안성을 높여주는 아이디(ID) 및 액세스 관리 기술인 ‘라이트웨이브(Lightwave) 프로젝트’ 이며, 두번째는 간편화된 리눅스 운영체제인 ‘포톤(Photon) 프로젝트’ 다.

이 프로젝트들은 기업 내부의 개발자들이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는 앱을 안전하게 개발, 구성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특히 가상 환경에서 컨테이너화된 앱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기술이다.

개발자와 IT 운영팀이 함께 전반적인 앱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엔지니어링을 효율화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향후 이 기술들은 VM웨어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단일 플랫폼에 통합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컴퓨팅, 네트워킹, 보안, 저장 및 관리 등을 위한 VM웨어 타 솔루션들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와 엔드유저 컴퓨팅 포트폴리오에 통합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편 VM웨어는 피보탈과 인프라에서 애플리케이션에 걸친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 제공에 있어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VM웨어의 클라우드 지원 애플리케이션용 인프라는 피보탈의 클라우드 파운드리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솔루션들과 상호 보완된다. 이외에도 VM웨어는 코어OS, 도커, 해시코프, 인텔, 제이프로그, 메소피어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파트너들과의 협력 계획도 발표했다.

◆마크애니, 클라우드 보안 기술 ‘블랙포트’ 발표=마크애니(대표 한영수)가 23일 열린 ‘제21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컨퍼런스(NETSEC-KR 2015)’에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블랙포트 (BlackPort)’를 공개했다.

블랙포트는 소프트웨어정의퍼리미터(Software Defined Perimeter, SDP) 기술을 상업적 용도로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한 솔루션이다. SDP는 주로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공격을 무력화 시키는데 사용되는 기술이다.

SDP가 적용된 서버는 물리적으로는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인증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보안의 핵심이며, 기존 방화벽, 가상사설망(VPN), 침입방지시스템(IPS) 등 하드웨어 기반의 영역(Perimeter)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성해 네트워크 확장 및 운영을 편리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블랙포트의 시스템 구성은 크게 사용자 디바이스, 컨트롤러, 게이트웨이 3가지로 나뉘고, 단일 패킷 인증(SPA), 동적 방화벽, 상호인증방식 TLS, 디바이스 인증, 사용자 인증, SW무결성 검증, 앱 바인딩 등 총 7단계의 보안 정책이 적용돼 있다.

이 회사 최태암 기술 고문은 “사내망에서 중요한 서버를 다른 서버 또는 권한이 없는 사용자부터 격리시키고자 할 때 사내에 SDP를 구현할 수 있으며, 사외망에 대해서도 SW만 설치하면 기존 인터넷 망을 통해 사내망과 같이 연결해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한이 없는 사용자는 보호서버를 탐지할 수조차 없기 때문에, 블랙포트는 기존 네트워크 보안의 취약성인 우회공격, 지능형지속가능위협(APT),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DDoS) 등의 보안 취약성을 차단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마크애니는 이 제품을 국내 기존 공공, 기업 분야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공급해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SDP는 CSA(Cloud Security Alliance)에서 관리하는 개방형 표준 및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와 미국방성의 보안 표준을 따르고 있으며, PKI, TLS, RSA, AES, SHA, SAML, SAP등의 보안 기술을 함께 적용하고 있어 보안성과 신뢰성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KINX, 오픈스택 전문기업 미란티스와 리셀러 계약 체결=케이아이엔엑스(www.kinx.net 대표 이선영, 이하 KINX)는 오픈스택 전문기업인 미란티스(Mirantis)와 국내 리셀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케이아이엔엑스는 미란티스의 국내 교육을 주관한 바 있다.

이번 리셀러 계약 체결에 따라 KINX는 미란티스의 오픈스택 구축 및 운영 소프트웨어인 미란티스 오픈스택(MOS)과 미란티스 오픈스택 익스프레스(MOX)를 비롯해 오픈스택 교육과 인증 등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양사는 공동 홍보와 영업 등을 추진하며 국내 오픈스택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KINX는 지난 2012년 오픈스택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를 상용화한 이후 최근 주노(Juno) 버전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미란티스의 오픈스택 국내 교육을 주관한 데 이어 이번 리셀러 계약으로 미란티스와의 협력을 이어가며 오픈스택에 대한 경험의 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선영 KINX 대표는 “오픈스택 구축과 활용에 대한 관심 증가로 관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자 한다”며 “특히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번 계약을 계기로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국제교류 및 협력을 적극 추진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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